EU "러 전승절 초청 불응해야"…주요국, 같은 날 키이우 집결할듯

기사등록 2025/04/15 10:48:11

최종수정 2025/04/15 11:14:24

칼라스 "행사 참석 가벼이 보지 않을 것"

우크라 "유럽 침략 맞서 결의 보여달라"

메르츠 佛·폴란드 방문후 키이우행 거론

[브뤼셀=AP/뉴시스]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4일(현지 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러시아가 유럽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5월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기념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유럽 측에서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칼라스 고위대표가 지난 2월24일 EU 외교장관회담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2.28.
[브뤼셀=AP/뉴시스]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4일(현지 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러시아가 유럽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5월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기념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유럽 측에서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칼라스 고위대표가 지난 2월24일 EU 외교장관회담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2.2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이 유럽 각국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승절 기념 행사 초청에 응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EU 주요국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4일(현지 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러시아가 유럽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5월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기념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유럽 측에서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회원국과 기관의 대표들에게 가능한 한 자주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내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 80주년 기념식에 중국·인도·브라질 등 브릭스(BRICS) 국가 정상들과 함께 EU 회원국인 슬로바키아, EU 가입 협상 중인 세르비아 정상을 초청했다.

친러시아 성향의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이미 지난해 11월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러시아 국영방송 RT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상도 참석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표적 친러 성향 EU 정상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유럽 각국을 같은 날 키이우로 초청했다.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룩셈부르크 외무장관 회의에서 각국 장관들에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일어난 최대 침략에 맞서 우리의 단결과 결의를 보여달라"며 내달 9일 키이우로 와달라고 했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 대표는 총리 취임 직후인 내달 7일 프랑스 파리와 폴란드 바르샤바를 연이어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곧바로 9일 키이우를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익명의 EU 관계자 2명은 폴리티코에 "메르츠의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비하 외무장관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곧바로 '의지의 연합' 정상들과 회동을 열고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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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전승절 초청 불응해야"…주요국, 같은 날 키이우 집결할듯

기사등록 2025/04/15 10:48:11 최초수정 2025/04/15 1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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