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저온에 배 농가 피해 확산…진주·하동 피해 많아

기사등록 2025/04/15 10:45:25

강복원 진주원예농협조합장 "재해지역 지정 요구할 것"

사진은 배꽃눈이 저온 피해를 입은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은 배꽃눈이 저온 피해를 입은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최근 눈과 우박, 황사까지 내리는 등 4월 중순에 '이상저온' 현상으로 개화기를 맞은 과수 농가의 냉해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 강원 산지 등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부산·울산·경남(경남서부남해안·남서내륙 제외)에도 5∼30㎜의 비가 내렸다.

특히 북쪽에서 내려온 절리저기압(찬 공기가 남쪽으로 쏟아져 내려와 만들어지는 저기압 소용돌이)영향으로 '이상 저온' 현상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개화기를 맞은 과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만개기에 접어든 배와 복숭아 피해가 우려된다. 배는 영하 1.7도, 복숭아는 영하 1.1도 정도에서 저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경남농협에 따르면 도내에는 배 과수 면적이 진주(305㏊), 하동(94㏊), 산청(29㏊),  함양(21㏊)으로 분포돼 있다.

특히 경남도는 도내 피해면적은 전체 475㏊ 중 75%인 359㏊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 농가는 총 622농가로 진주(430농가)와 하동(130농가)에 집중돼 있다.

[진주=뉴시스] 2023년도 진주 과수농가들, 냉해 피해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2023년도 진주 과수농가들, 냉해 피해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피해증상은 저온으로 씨방이 얼어죽어서 검게 색이 변하고 3월말~4월 초순께 배 생육단계에서 개화돼야 할 시기인데 냉기가 정체되면서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복원 진주원예농협조합장은 "배 농가 피해가 심각하다. 보통 산 밑으로 피해가 발생하는데 이번에는 산 위에까지 피해가 발생해 심각한 상황"이라며 "농협중앙회를 통해 피해지역에 대한 재해지역 지정을 농림부에 요청하도록 설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내 과수농가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율이 절반밖에 안되는 이유가 농가들이 이상저온 현상을 최근에야 접하게 됐기 때문인것도 있지만 재해보험에 해당하더라도 다음번에 보험 할증료가 오르는 것이 부담되기도 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말 진주(-3.1도), 하동(-4.2도), 산청(-3.3도),함양(-3.8도)에 이상저온 현상으로 배 냉해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꽃샘추위가 추가 피해로 이어질 경우 배 수급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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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저온에 배 농가 피해 확산…진주·하동 피해 많아

기사등록 2025/04/15 10:45: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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