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프리프레스저널)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인도에서 11살 소년이 부상당한 형을 리어카에 태우고 병원까지 직접 끌고 가는 일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각) 인도 프리프레스저널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하산푸르 마을에서 발생했다.
13살 소년이 담벼락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고, 가족은 즉시 앰뷸런스를 요청했지만 수차례 전화에도 응답이 없었다.
도움을 기다릴 수 없었던 11살 동생은, 평소 아버지가 폐지를 실을 때 쓰던 손수레에 형을 태우고 병원까지 끌고 갔다.
수레 뒤에는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함께 밀어주며 걸었다.
사건이 알려진 뒤, 지역 보건 당국은 "부상당한 아이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긴급 상황에서도 구급차를 타지 못하는 의료 시스템에 불만을 드러냈다.
한 주민은 "말로만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외칠 뿐, 현실은 변한 게 없다"며 "지방 정부가 그동안 의료 서비스 개선을 약속해왔지만 이번 사건은 그 약속이 얼마나 현장에 닿지 못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