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오늘 지나면 원칙 따라 의대생 유급…본과 편입 어렵다"

기사등록 2025/04/14 12:59:45

김동원 총장 "고대생 보호·설득…시한대로 통보하겠다"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의대 학장, 원칙 고수 견지해 와"

120여 명 유급 가능성…"본과 1년 지나면 편입 불가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1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열린 개교 120주년 및 취임 2주년 총장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1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열린 개교 120주년 및 취임 2주년 총장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고려대는 유급 시한인 14일을 넘기면 의과대학생을 원칙에 따라 유급하겠다고 예고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학교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다른 학생과 형평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총장은 유급 시한이 되면 유급을 통보할 것인지와 관련해 "그렇다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고려대 학생을 가능한 한 보호하고, 설득하고 그들과 토론해서 건전한 방향으로 (상황이) 진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호성 고려대 의무기획처장도 예정대로 유급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 처장은 "의대 학생의 일은 의대 학장단에 일임이 돼 있다"면서도 "의대 학장은 원칙을 가지고 처리하겠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 그에 따라 유급도 원칙대로 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대 학장은 지난주까지도 회의에 들어와서 원칙대로 하겠다고 말해왔다. 유급 처리의 권한은 일차적으로 학장의 권한"이라며 "오늘 저녁 전체교수회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 그때 처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손호성 고려대학교 의무기획처장이 1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열린 개교 120주년 및 취임 2주년 총장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손호성 고려대학교 의무기획처장이 1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열린 개교 120주년 및 취임 2주년 총장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14. [email protected]

고려대는 학생이 전체 수업 일수의 3분의 1을 채우지 못하면 이들을 유급한다고 학칙에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본과 3~4학년 120여 명은 유급 처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본과 3~4학년 결원은 편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손 처장은 "본과 3~4학년 편입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 "3~4학년 때는 임상실습을 한다. 이미 학과 과목, 내과·외과 등 기초과목 등 수업이 끝나있다. 그 학년은 편입이 불가능하다고 본다. 해당 과목이 선행되지 않으면 임상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잘해야 본과 1학년 편입이다. 쉽게 편입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라며 "본과 1학년은 본교 전체로 봐서 빈자리에 편입생을 뽑기도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의정 갈등 해법과 관련해 김 총장은 대화를 통한 신뢰 관계 구축이 급선무라고 봤다.

그는 "대화를 통해 서로 신뢰가 생겨야 한다. 의대생이 돌아오지 않거나 일부는 돌아오더라도 수업을 거부하기도 한다. 그 말을 들어보면 의대생이 상당히 신뢰에 관해 아쉬움 느끼는 거 같다"면서 "신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조치를 정부가 한다면 훨씬 빨리 순탄히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 밖에도 등록금 인상 계획과 관련해서는 "고려대는 16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했다"며 "등심위에서 대부분 전원이 동의하는 합의를 이뤄서 진행하게 된다"고 했다. 지난 1월 고려대는 학부 등록금을 5% 인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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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오늘 지나면 원칙 따라 의대생 유급…본과 편입 어렵다"

기사등록 2025/04/14 12:59: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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