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제로 382일"…미발생 최장기록 유지하는 보은군

기사등록 2025/04/13 11:49:02

최종수정 2025/04/13 12:44:23

계도방송용 앰프·스피커 100대 운영

괴산군도 올해는 '산불 제로' 유지중


[보은=뉴시스]연종영 기자 = 속리산과 정이품송의 고장 충북 보은군이 380여 일째 '산불 제로' 기록을 유지하느라 적잖은 예산과 행정력을 끌어모으고 있다.

13일 보은군에 따르면 보은지역 산불 미발생일은 382일(12일 기준)이다.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최장기록이다. 2024년 3월26일 속리산면 북암리 산불이 이 지역의 '최근 발생이력'이다.

올해 들어 충북에서 산불 피해를 보지 않은 지역은 보은군과 괴산군 두 곳인데, 괴산군은 지난해 12월 장연면 산불로 현재는 2025년 미발생 기록만 쓰고 있다.

보은군과 행정구역 경계선을 맞대고 있는 5개 시군(충북 청주시·괴산군·옥천군, 경북 상주시, 대전광역시) 가운데 청주·상주·옥천·대전에선 2~3월 사이에 산불이 발생했다.

정부 지침에 따라 보은군도 봄철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기간을 1월24일부터 5월15일까지 112일로 정했다. 푸른색 풀이 자라면 불쏘시개 역할을 덜 하기 때문에 산불이 확산할 가능성은 급격히 떨어진다. 그래서 대책본부 운영기간 종료일을 5월15일로 정해놓고 있다.

차세대 군 산림보호팀장은 "정부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한 3월 22일 이후로 보은군도 공무원, 산불감시원, 산불진화대 등 가용인력을 2분의 1 또는 4분의 1을 투입하고 있다"며 "보은군만의 특별한 산불대응은 계도차량용 앰프·스피커를 100대분까지 늘리고, 차량용 깃발을 배부하면서 경각심을 주고, 영농부산물 소각행위 등을 단속하기 위해 취약시간을 없애고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11개 읍면과 산불방지대책본부 인력, 산불감시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산림지역에서 예찰·계도활동을 벌인다.

특별한 점은 산불진화대(11명)와 대책본부(1명) 인력을 밤 10시까지 가동하는데 있다. 주민들이 딱달하는 감시원들의 눈을 피해 영농부산물 등을 오후 8시 이후에 소각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보은 지역 산림비율은 약 68%(2025년 3월 기준)로 전체 국토의 산림비율 63%보다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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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제로 382일"…미발생 최장기록 유지하는 보은군

기사등록 2025/04/13 11:49:02 최초수정 2025/04/13 12: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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