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비스타 인근 인산인해
김건희 여사도 지지자와 포옹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사저로 들어서며 마중 나온 관계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1/NISI20250411_0020769116_web.jpg?rnd=20250411182005)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사저로 들어서며 마중 나온 관계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강류나 인턴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저로 복귀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경호처에서 준비한 검정색 차량을 타고 오후 5시1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했다.
이날 종일 사저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을 기다린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떠나자 정문 앞 양 인도를 차지했다. 이들은 '윤 어게인(Yoon Again)'이라고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채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기다렸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5시30분께 사저 정문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주민 또는 지지자들이 준비한 꽃다발을 선물 받고 인사를 나누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사저로 들어서며 마중 나온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1/NISI20250411_0020769119_web.jpg?rnd=20250411182005)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사저로 들어서며 마중 나온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email protected]
주민과 지지자들은 사저 정문부터 윤 전 대통령 거주동 앞에 모여들어 맞이했고, 윤 전 대통령은 특별한 입장 발표 없이 그대로 사저로 들어갔다. 김건희 여사가 사저 안으로 들어가자 지지자들은 "여사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외쳤고, 김 여사는 사저 로비에서 한 지지자와 포옹을 하기도 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동 로비에는 복귀를 환영하는 꽃바구니 30여개가 진열됐다. 윤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동에는 아크로비스타 제12기 입주자 동대표 일동의 명의로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인 50대 여성 변모씨는 "윤 전 대통령을 보니 눈물이 나고 억울하고 분통이 터졌다"라며 "대통령님은 너무 의연하셨다. 억울하다는 말씀도 안 하셨고 그냥 고맙다고 하고 들어가셨다"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60대 여성 지지자는 윤 전 대통령을 맞이한 뒤 울먹이며 "주민들과 악수하고 아기 안아주고 그러셨다"라며 "너무 마음이 아팠다. 눈물이 났다"라고 울먹였다.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한 뒤에도 지지자들은 사저 앞에서 떠나지 않고 "대통령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젊은 청년들이 깨어나서 다행이다"라고 외쳤다.
이날 사저 앞은 지지자들로 인사인해를 이루면서 일부 주민들의 불편 호소가 있었다.
집회 근처를 지나가던 주민들은 "이런 건 안하는 게 예의다" "남의 집 앞에서 뭐하는 거냐" 등 항의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자녀를 데리러 나왔다가 집회 때문에 앞문으로 못 올꺼 같아서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라며 "제 시간에 못 들어오고 있어서 아무래도 걱정된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비해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모였는데, 안 좋게 오셔서 다들 마음이 안 좋다"라며 안타까워 하는 주민도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아크로비스타 남문과 서문 인근에 기동대 15개 부대 가량 배치했다. 아파트 단지 일대에는 경찰들과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순찰을 돌았다. 오후에는 서문 양쪽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고, 사저 주민 외에는 서문 앞 횡단보도를 건널 수 없도록 경계를 강화했다.
한 유튜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얼굴 모양이 그려진 가면을 쓴 채 아크로비스타 정문 앞에 앉아 빈 소주병을 마시는 시위를 벌여 주민 및 지지자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복귀 전인 오후 4시50분 기준 교대역부터 아크로비스타에 이르는 도로 인근에는 지지자 230여명이 모였다.
극우 유튜버 안정권 벨라도 대표와 지지자 50여명은 아크로비스타 상가 앞 모여 윤 전 대통령 환영회를 열었다. 교대역 주변 삼하빌딩 앞에는 또 다른 지지단체인 정의구현형제단이 150여명 모여 윤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서초중앙로 한성빌딩 앞 1개 차로에는 자유통일당이 모여 윤 전 대통령 복귀를 응원했다.
반면 진보 유튜버 정치한잔TV와 반대 측 30여명은 사저 맞은편에 위치한 OSB저축은행 앞에서 온종일 파면촉구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내란정범 국민의 힘 해체하라. 내란 세력 제압하자. 내란수괴 윤석열을 사형해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윤석열을 구속하라" 구호를 연일 외쳤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10분께 한남동 관저에서 나왔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가 있은지 일주일만이다. 그는 차에서 내려 오른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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