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공급과잉'…부산시, 올해도 택시 200대 감차

기사등록 2025/04/11 14:22:02

최종수정 2025/04/11 15:32:23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4년 만에 인상된 15일 금정구 스포원 일대에서 미터기 조정에 나선 택시들이 줄 지어 서 있다. 2021.12.15.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4년 만에 인상된 15일 금정구 스포원 일대에서 미터기 조정에 나선 택시들이 줄 지어 서 있다. 2021.12.15.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 지역 택시의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올해도 200대의 택시를 줄인다.

부산시는 지난 9일 '2025년 제1차 택시감차위원회'를 열고 일반(법인)택시 200대의 감차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감차 규모와 동일한 수준이다.

시는 조만간 감차 접수 공고를 게시할 예정이며, 다음 달 중으로 희망 신청을 받아 택시 200대를 줄일 예정이다. 감차 보상금으로 택시 1대당 2800만원이 지급된다.

시 관계자는 "개인택시는 사정상 조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전부 법인 택시로의 감차를 의결하게 됐다"며 "감차는 다음 달 초부터 말까지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십여 년째 공급 과잉인 부산 택시 수를 조정하기 위한 조치다.

택시운송사업의발전에관한법률에 따라 지자체는 5년마다 택시 총량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9일 부산시가 고시한 '제5차 부산광역시 택시 총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지역 택시 면허 대수는 2만3337대다. 이 중 일반택시는 9524대, 개인택시는 1만3813대로 4대 6의 비율이다.

특히 적정 대수는 1만7477대로, 현재 5860대가 과잉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2000년대 후반부터 부산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2016년부터 택시 감차 사업을 통해 일반 1477대, 개인 80대 총 1557대의 택시를 줄여 왔다. 택시 기사 구인난과 경영난을 모두 겪고 있는 법인택시업계는 시의 감차 사업 규모 확대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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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공급과잉'…부산시, 올해도 택시 200대 감차

기사등록 2025/04/11 14:22:02 최초수정 2025/04/11 15: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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