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생 김범석 대표, 지난 12일 취임 100일 맞아
7월부터 주 2회 출근 "인력 효율화 의지 반영"
치열한 배달앱 경쟁·수익성 개선 등 과제 남아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내 1위 배달앱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석(오스틴 김) 대표가 지난 12일 취임 100일을 맞으며 본격적으로 경영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월2일 대표이사직에 오른 이후 울트라콜 종료 등의 앱 개선부터 사무실 출근 확대까지 사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1982년생인 김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의 튀르키예 법인 설립을 총괄했으며 음식배달앱 글로보, 트렌디욜고 등을 설립 및 경영했다.
취임 당시 우아한형제들 이사회는 "글로벌 경험과 온디멘드 플랫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배달의민족은 앱 개편과 인력 효율화까지 다방면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배민은 최근 7월14일부터 '주 2회' 사무실 출근으로 근무 제도를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2028년에는 서울 잠실로 사옥을 이전하는 계획과 함께 주 3회 출근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부터 100% 재택근무를 포함하는 근무지 자율 선택제도를 운영해왔으나, 지난해 3월부터 주 1회 사무실 근무제를 도입한 바 있다.
배민이 사무실 근무제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김 대표의 인력 효율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복노출 개편.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배민은 김 대표 주도로 가게배달과 음식배달 페이지 통합 등 배민 앱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취임 당시 "우리의 미션은 고객이 최소한의 터치로 주문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주문 절차 간소화"라며 "필요한 것을 즉시 배달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고객 주문 경험을 그 누구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제공해 올해에는 배민을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배민은 최근에는 동일 가게를 하나의 화면으로 통합하는 UI 개편을 발표했다. 가게배달과 배민배달 등으로 한 가게가 반복 노출된다는 지적을 개선한 것이다.
UI 개선에 따라 음식배달과 가게배달로 나뉘었던 두 개의 탭이 '음식배달' 탭으로 통합되면서 그동안 '깃발꽂기'라는 지적을 받은 '울트라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종료한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앱 사용자 수가 1000만을 돌파했다. 지난달 요기요 앱 사용자 수는 552만2097명으로 전월대비 8.7%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 보였으며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은 각각 8.2%, 2.9% 성장률을 기록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2244만6342명이 이용하며 가장 많은 MAU 보여줬지만 성장률은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배달앱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 2025.01.03.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03/NISI20250103_0020650131_web.jpg?rnd=20250103135405)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앱 사용자 수가 1000만을 돌파했다. 지난달 요기요 앱 사용자 수는 552만2097명으로 전월대비 8.7%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 보였으며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은 각각 8.2%, 2.9% 성장률을 기록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2244만6342명이 이용하며 가장 많은 MAU 보여줬지만 성장률은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배달앱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 2025.01.03. [email protected]
변화를 꾀하는 배민이지만 경쟁사 쿠팡이츠, 요기요 등과의 출혈 경쟁 등은 과제로 남았다.
특히 배달앱 시장에서 배민과 쿠팡이츠와의 점유율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추세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사용자 수(MAU)는 각각 2221만명, 1037명으로 쿠팡이츠가 배민의 절반 수준까지 따라왔다.
또한 배달의민족이 오는 14일부터 포장 주문에 대해서도 6.8%의 중개수수료를 부과하겠다 발표하면서 다음 해까지 무료 포장 서비스를 지원하는 쿠팡이츠와의 격차가 더욱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익성 개선 역시 회사가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4조3226억원의 매출과 64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6.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수치다.
우아한형제들은 "소비자 배달팁을 플랫폼이 부담하는 배달 수요가 늘면서 라이더 비용이 반영된 외주용역비를 비롯한 영업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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