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아닌 휴가 내겠다는 오세훈, 시민 우롱"
"경선 결과 따라 오 시장 복귀가 훨씬 안정적"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 복지재단 커뮤니티홀에서 열린 디딤돌소득 가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4.10.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0/NISI20250410_0020767500_web.jpg?rnd=20250410143600)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 복지재단 커뮤니티홀에서 열린 디딤돌소득 가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시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사퇴를 요구하면서 시정 공백을 걱정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시의회 민주당 임규호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윤석열 내란과 탄핵 찬반에 대한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던 그가 대선 운운하는 것도 염치없는 노릇이지만 더 가관은 시장직을 유지한 채로 대선 출마를 간 보듯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시민 없는 시민 행복 도시', '약자 없는 약자 동행'의 길을 걸어온 오세훈 시장이 시정 부담을 내세워 사퇴가 아닌 휴가를 운운하는 것은 몰염치와 몰상식의 극치"라고 했다.
그는 "시정 공백을 우려한다는 이유로 사퇴가 아닌 휴가를 내겠다는 오세훈의 말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대선 후보가 돼도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는가. 언어도단이다. 오세훈의 결심으로 서울 시정 혼란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그러면서 "모든 것을 꿰차겠다는 지나친 욕심으로 작금의 내란 사태가 벌어졌다"며 "오세훈 시장이 정말 진심으로 공백 없는 서울 시정 발전을 위한다면 시장직 사퇴를 정중히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의회 여당이자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모순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이 당장 사퇴하면 앞으로 1년간 서울시가 대행 체제로 운영돼 시정 공백이 오히려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은 "(민주당은) 오 시장이 시장직을 유지한 채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민생 외면이라고 비난했지만 민생을 위해서는 서울시가 1년 이상 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것보다 대선 경선 결과에 따라 오 시장이 복귀하는 편이 훨씬 안정적"이라고 짚었다.
채 대변인은 "그동안 민주당은 국정 혼란은 아랑곳없이 대행, 대대행, 줄탄핵 등 행정부 파괴와 입법 독재체제를 시도해 왔다"며 "도둑질도 처음이 무섭듯이 온갖 방법으로 국정 마비를 시도해 본 민주당이 서울시정의 공백 정도쯤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말대로 지금 서울시는 결산 심사를 비롯해 추경 편성 등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며 "그렇다면 시장 사퇴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오 시장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제발 대선에 나가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상식에 맞다"고 말했다.
채 대변인은 그러면서 "최소한의 공백을 선택한 오세훈 시장에게 사퇴하라며 오히려 1년 이상 시장 없는 대행 체제를 요구하는 모순을 정작 민주당 자신만 모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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