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한 대행, 대선 출마 숙고할 것…금주 중 결정해야"
국힘 호남 당협위원장들 "韓대행, 동서통합…대선 출마해야"
민주 박찬대 "한 대행, 대통령 헛된 꿈 얼른 깨시라"
박성준 "내란 대행 모습으로 민심 못 얻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10.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0/NISI20250410_0020766746_web.jpg?rnd=20250410092341)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현 오정우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선 차출론'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에선 한 대행을 향해 국정운영 능력이 검증된 만큼 제21대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반면 민주당은 한 대행 차출론은 헛꿈이라며 재탄핵 카드를 시사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대행 차출론과 관련 "본인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하셔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번) 주중에는 결정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은 지역에서 늘 국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나. 의원 중에 (한 대행을 추대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 대행 본인도 준비기간이 없기 때문에 (출마 의사가 있다면) 열차에 빨리 타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호남 지역 당협위원장들은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금의 국가 비상시국에 (한 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과 과감한 결단력은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고 있다"며 한 대행에게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호남 출신으로서 보수 진영의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점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구심점을 잃은 많은 호남 지역민들에게 희망이자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전국적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호남의 상징성과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동시에 지닌 한 대행이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며 "한 대행만이 분열을 넘어 상생으로, 갈등을 넘어 동서통합으로 가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찬대(가운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10.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0/NISI20250410_0020766762_web.jpg?rnd=20250410094752)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찬대(가운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10. [email protected]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대행을 겨냥해 "항간에 소문대로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면 헛된 꿈이니 얼른 꿈 깨시라"며 "우리 국민께서 망상에 빠진 헌법 파괴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거대한 착각"이라고 했다.
이어 "헌법수호, 내란종식, 민생회복과 국가 정상화를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며 하지 말아야 할 일만 골라서 하는 한 총리는 120년 전 을사오적처럼 역사의 죄인으로 오명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한덕수 총리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설이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덕수 총리는 꽃가마를 타고 꽃길만 걸었던 사람인데 과연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가시밭길과 피와 땀과 눈물이 있는 대선의 길에 꽃가마를 타고 꽃길만 걸었던 한덕수 총리가 그런 결기와 용기가 있겠는가"라며 "대통령의 길을 걷겠다는 사람은 민심의 길, 역사의 길, 국민과 함께 하는 길을 걸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출마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의 내란 대행의 모습으로는 민심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절대 출마할 권한도 없고 결기도 용기도 없다고 본다"며 "이제 민심의 길을 걷길 바라고 내란대행의 길을 과감히 끊길 바란다"고 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 탄핵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인데, 만약에 한다면 다음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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