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 "서울어텀페스타로 '글로벌 문화도시' 실현"

기사등록 2025/04/10 14:22:45

취임 100일…'어텀 페스타'등 올해 역점사업 소개…경영 전략 발표

"재단, 기차 레일처럼 기초예술 위 예술가 상상 만발하게 도와야"

예술가 도시·글로벌 문화 도시·문화 향유도시 등 3대 전략 제시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10일 서울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10일 서울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정예빈 수습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순수공연예술 작품과 축제를 총망라한 공연예술축제 '서울어텀페스타'를 신설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10일 서울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서울이 공연 예술 축제의 도시로 첫발을 내디딜 것"이라며 서울어텀페스타 론칭 계획을 밝혔다.

연극 연출가 출신의 송형종 대표는 서울연극협회 회장, 서울시 문화수석 등을 역임한 뒤 지난 1월 서울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송 대표는 "서울문화재단에 오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고민했다"며 "재단은 기차의 레일을 깔아 가듯 기초 예술 위에 예술가들의 상상이 만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곤 흰 바탕의 화면 앞에 섰다.

그는 "이 공간에 무엇을 어떻게 채울지 떨림과 설렘이 교차한다"며 "서울 예술가들, 시민들과 함께 이 공간을 채워가겠다. 이 공간의 주인공은 서울 예술가와 시민이고 더 풍성하게 만드는 사람은 재단 330명의 직원들"이라고 말했다.

'예술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표방하는 재단은 예술가가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예술이 서울시민의 일상으로 뻗어나가 매일 '특별한 일상'을 누리게 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이날 송 대표는 '예술가 도시', '글로벌 문화도시', '문화향유도시' 등 세 가지 전략과 함께 10가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예술가도시' 조성을 위해 재단은 현장 예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예술생태계에 걸맞은 지원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신청인의 경력에 따라 A, B, C 총 3가지 트랙과  첫 발표를 지원하는 청년예술지원으로 운영하는 현 시스템에서 곧 졸업을 앞둔 예술대학생을 현장과 연결하고 지원하는 '브릿지 과정'을 확장 및 강화한다. 또한 원로예술인에 대해 업적과 가치를 정리하고 예술계 및 사회로 환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화를 후속 지원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새 지원체계에 대해 "9월 예정인 2026년 서울예술지원 공모부터 적용될 것"이라며 "현재 연간 500억원 규모의 재단 직·간접적 지원 규모를 3년 임기 동안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를 설득해 700억원까지 끌어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예산은 지원뿐만 아니라 국제 교류 축제 예산 등 향유 예산등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재단은 대학로 거점공간 중심의 공연예술지원 클러스터 완성, 공연·전시 정보포털인 스파크(SPAC)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10일 서울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10일 서울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번째 전략인 '글로벌 문화도시' 실현을 위해 서울어텀페스타를 신설한다.

오는 10월 개막 예정인 서울어텀페스타는 송 대표가 올해 사업 중 핵심으로 짚은 부분이다. 이를 통해 '공연예술축제의 도시'로 서울을 알리겠단 포부다.

송 대표는 "매년 가을 공연 창작과 발표가 폭발적으로 집중되는 시기다. 이에 주목해 지난 20년간 축제 운영 노하우를 한데 모아 순수 예술 작품과 축제를 총망라한 공연예술통합브랜드 서울어텀페스타를 론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술 창작 현장이 중심이 되는 조직을 꾸려, 현장 예술가들이 중심이 되는 축제를 만들겠다. 민간과 공공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축제를 공동 기획하는 등 서울 공연 예술의 국내외 영향력 확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초예술 한류가 지켜지지 않으면 대중예술 한류 지속성도 보장할 수 없다"고 짚은 송 대표는 "해외 관광객들이 어텀페스타에서 전통 연희나 판소리 등 이곳에서 빚어지는 서울만의 색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어텀페스타 지도. (서울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어텀페스타 지도. (서울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 번째 전략인 '문화향유도시' 본격화를 위해서는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에 시민 개방성을 높인다. 남녀노소 시민에게 열린 야외 축제로 전면 개편해 5월24일 어린이대공원에서 봄 축제를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오는 9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의 개관으로 '5권역 생활권 서울문화예술교육' 시대를 연다. 재단은 공간별 특화된 장르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최고의 예술가를 직접 만나는 시민 프로그램뿐만 마련할 예정이다.

송 대표이사는 "재단은 신발끈을 다시 묶는 마음으로 내부 혁신 기반을 다져갈 계획이다. 행정의 익숙함을 경계하고, 세 발 앞서가는 관점에서 예술가와 시민이 오케이할 때까지 소통하며 함께 완성해나가겠다"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예술 현장과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좁혀가는 상징적인 의미로 임기 내 용두동 청사를 대학로와 통합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행정 효율화를 위해서도 고민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술가와 시민을 신뢰하고, 서울에 걸맞은 전문 문화예술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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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 "서울어텀페스타로 '글로벌 문화도시' 실현"

기사등록 2025/04/10 14:22: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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