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마리 입양 목표
![[서울=뉴시스] 한남3구역 길고양이 사진. 2025.04.10. (사진=용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0/NISI20250410_0001814279_web.jpg?rnd=20250410113317)
[서울=뉴시스] 한남3구역 길고양이 사진. 2025.04.10. (사진=용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전국 최초로 '길고양이 입양 지원사업(TNA, Trap-Neuter-Adopt)'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재개발과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해 터전을 잃은 길고양이를 보호하고 사람과 길고양이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민·관 협력 사업이다.
한남뉴타운 재개발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길고양이들이 터전을 잃고 있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 특성상 이동 유도가 어렵고 인근 주택가에도 이미 서식 중인 길고양이가 있어 정착이 쉽지 않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 사업은 ▲길고양이의 입양처 확보 및 포획 후 동물병원 인계(길고양이 돌봄시민) ▲중성화 수술, 전염병 검사, 혈액 검사, 구충 및 백신 접종, 동물 등록(동물병원) ▲사업대상 길고양이 승인 및 비용 지원(구청) 등 절차로 진행된다.
현재 정부가 시행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 Trap-Neuter-Return)은 중성화 후 다시 원래 서식지에 방사하는 방식이라 돌아갈 곳이 없는 재개발 지역에서는 한계가 있다.
이에 용산구는 전국 최초로 길고양이 입양 지원 사업을 마련했다.
이 사업은 기존 TNR 방식과 달리 입양이 예정된 길고양이에게 혈액 검사, 전염병 검사, 구충, 백신 접종, 동물 등록까지 제공한다. 입양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귀 끝 절제'를 시행하지 않는다.
귀 끝 절제란 기존 TNR 사업에서 중성화 여부를 표시하기 위해 고양이의 귀 끝을 자른 뒤 방사하는 것이다.
구는 올해 100마리 길고양이에게 안식처를 찾아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길고양이 입양 지원 사업은 길고양이는 물론, 길고양이 돌봄시민, 그리고 길고양이로 인해 불편을 겪는 주민들까지 고려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구민과 동물이 공존하는 행복한 용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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