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업계, 中 저온 유제품·성인분유 시장 돌파구로

기사등록 2025/04/10 17:37:59

[서울=뉴시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이 우유 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이 우유 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저출산 추세로 고민에 빠진 국내 유업계가 대(對) 중국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저온 유제품과 성인분유 시장이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10일 한국유가공협회 등에 따르면 중국 유제품 시장 규모는 올해 741억8000만 달러(한화 약 108조1100억원), 2030년에는 911억1000만 달러(한화 약 132조80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제품 시장 내 품목별 점유율은 상온 순우유(48.1%), 저온 요구르트(19.7%), 상온 요구르트(9.8%), 성인분유(7.4%), 저온 순우유(5.7%), 치즈(3.3%) 순이다.

그러나 중국 대표 유제품 브랜드 CR5그룹의 상온 순우유와 상온 요구르트 시장 내 점유율이 94.7%, 99.7%로 브랜드 집중도가 매우 높다.

반면 저온 요구르트(72.6%)와 저온 순우유(66.0%) 시장 내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저온 유제품의 경우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 있어 상온 유제품 대비 비용이 높아 이윤이 낮고 필요한 기술 수준도 높긴 하나, '안전'과 '프리미엄화' 이미지로 인식되고 유통기한이 길어 보관 편리성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선호가 커지는 추세다.

성인분유의 시장 내 점유율은 아직 높지 않지만, 건강 소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비교적 강한 활력을 띄고 있다. 중국 정부도 실버경제 발전 지원에 앞장서고 있어 관련 산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상하이지사는 "한국 유제품 기업들은 중국의 저온 유제품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과 발전 기회가 있다"면서 "실버경제의 흐름을 타고 성인분유 시장 공략도 강화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유업계는 중국 유제품 시장의 틈을 비집고 영업망을 뚫고 있다.

서울우유는 국내 우유 시장 점유율이 44.9%로 가장 높지만 시장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내수 대신 해외로 눈을 돌렸다.

특히 중국은 전체 수출 중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현지에 자체적인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하고 멸균유와 살균유 위주로 수출 중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8년 중국에 제품 수출을 담당할 '북경매일유업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7월에는 유업계 최초로 조제분유 제2공장 허가를 취득해 기존 평택공장에 이어 아산공장에서도 생산하는 제품의 중국 수출이 가능해졌다. 

연세유업은 2009년 백색시유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멸균 가공유를 수출 중이다.

현재 국내 기업 중에서는 백색시유 중국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멸균 가공유의 경우 중국을 포함한 8개국에서 지난해 누적 수출량은 850만 팩에 이른다.

남양유업도 한류 및 K-푸드 트렌드에 힘입어 제품 수출량 및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업계 한 관계자는 "유제품 특성상 해외 수출로 빛보기는 어려운 구조인데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외국산 우유 규제(자국 유업체 중심 정책)로 매출 규모가 정체돼 있다"면서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어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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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업계, 中 저온 유제품·성인분유 시장 돌파구로

기사등록 2025/04/10 17:37: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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