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서산 일자리 연계형 주택사업' 취소에 주민 반발

기사등록 2025/04/09 18:23:32

"대산읍 주민 무시" 격분

LH "사업 명분·근거 없어"

[서산=뉴시스] 서산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사업 조감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뉴시스] 서산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사업 조감도.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뉴시스]김덕진 기자 =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충남 서산시에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사업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대산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대산읍이장단협의회와 대산발전협의회는 해당 사업 취소 소식을 듣고 이날 LH 대전충남지역본부를 항의 방문했다.

김기의 대산읍이장단협의회장은 "읍민들이 지금 격분하고 있다. 이게 뭐하는 거냐"라며 "LH가 대산읍민들을 무시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아니 2900세대도 아니고 고작 290세대 아파트를 짓는 건데 왜 당진시가 공실이라고 우리 사업을 취소하냐"며 "우리 지역을 당진 지역과 같이 비교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시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10월 인근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지은 공동주택이 900여가구 공실이 생기자 이를 이유로 시에 해당 사업 취소를 통보했다.

문제는 해당 사업이 이미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8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는 것.

굵직한 행정절차는 마무리된 상태에서 LH가 이같이 나오자 그동안 해당 사업을 함께 추진해 왔던 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10월 시는 해당 사업이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자 기자회견까지 갖고 기대감을 전했었다.
[서산=뉴시스] 9일 충남 서산 대산읍 주민들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를 방문해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사업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2025.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뉴시스] 9일 충남 서산 대산읍 주민들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를 방문해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사업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2025.04.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 관계자는 "그동안 줄기차게 정주 여건 개선을 요구하던 주민들에게 그나마 빛이 비추나 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며 "지속적으로 LH에 사업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LH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와 수차례 사전컨설팅을 했으나 지난해 10월 최종 사업 불참 통보했다"며 "사업 시행협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므로 LH는 사업 시행자 지위에 있지도 않고 사업을 추진할 명분과 근거도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LH는 "대산읍 인구가 매년 2% 감소 추세로 장단기 주택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산시는 수석지구(주택 1,973호, 공공임대 545호) 등 자체 개발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사회적 비용 절감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해당 사업은 시와 LH가 대산 지역 중소기업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대산읍 대산리 91의13번지 일원 1만223㎡ 부지에 추진하던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798억5000만원이 투입돼 290가구 규모의 공공 임대 아파트와 비즈니스 지원 센터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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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서산 일자리 연계형 주택사업' 취소에 주민 반발

기사등록 2025/04/09 18:23: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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