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동행 상징 장소 지목한 오세훈, 어디서 출마 선언할까

기사등록 2025/04/09 15:30:03

최종수정 2025/04/09 18:30:24

약자와의 동행, 오세훈 민선 8기 시정 핵심 철학

미리내집, 동행식당, 온기창고, 한강버스 등 거론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 금천구 독산로 한 공부방에서 열린 2025년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 금천구 독산로 한 공부방에서 열린 2025년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08.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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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는 1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할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언 장소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상징하는 곳을 지목했다.

오 시장 측은 9일 "출마 선언 장소는 4선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정의 가장 중심축을 형성해 온 '약자동행' 정책을 대한민국 정책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약자와의 동행은 오 시장의 민선 8기 시정 핵심 철학이다. 이 철학 하에 다양한 취약 계층 관련 정책이 만들어지고 집행돼 왔다.

신혼부부 미리내집이 출마 선언 후보군에 포함될 전망이다.

미리내집은 2007년 도입한 장기전세주택(SHift)을 신혼부부에 집중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약자 동행 정책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표적인 주택 정책이다. 서울 신혼부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고 자녀 출산 시 거주 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2자녀 이상 출산 가구에는 시세보다 최대 20% 저렴하게 해당 주택을 매수할 수 있게 한다.


시는 지난해 7월 첫 물량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총 1022호 미리내집을 공급했다. 일부 단지는 최고 3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신혼부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주거 취약 계층 지원 사례를 강조할 장소가 출마 장소로 거론된다.

'주거 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은 쪽방촌·고시원·반지하 등에 거주하는 시민을 발굴해 공공임대주택 이주 등 안정적인 거주를 돕는 사업이다.


'동행식당'은 쪽방주민이 서울시가 지정한 식당에서 하루 한 끼 원하는 메뉴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쪽방 주민과 노숙인이 후원 생필품을 선택해 가져갈 수 있는 '온기창고' 역시 후보다. 2023년 8월 쪽방주민 지원 물품 배분 방식을 바꾸기 위해 시작된 온기 창고는 사골육수, 즉석 밥, 간식 등 먹거리부터 주방 세제, 칫솔, 양말 등 생필품을 제공한다. 온기창고 전 직원 역시 쪽방촌 주민으로 구성돼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노숙인과 저소득층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자립 의지를 북돋아 주는 '희망의 인문학'도 약자 동행 정책이다. 오 시장 제안으로 2008년 시작된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인문학, 심리, 문예 강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출마 장소 물색 과정에서 교통 약자 동행 정책이 고려될지가 관심사다.

2013년 전국 최초로 심야·새벽시간대 교통 약자(대리기사, 청소노동자 등) 이동권 보장을 위해 운영 중인 '올빼미버스'가 약자 동행 정책이다. 현재 올빼미버스 139대가 14개 노선을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운행 중이다. 대리기사, 영세자영업자, 청소노동자 등 심야 이동이 필요한 시민의 편의를 위한 사업이다.

정식 도입을 앞둔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에는 장애인 등 교통 약자 배려가 녹아 있다. 한강버스 안에는 휠체어 전용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선착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여의도 선착장이 있는 여의도한강공원에 경사로를 신설된다. 그 외 선착장에도 보행 약자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경사로와 점자 블록이 설치된다.



일선 건설 현장의 근간을 이루고 있지만 건설 경기 악화로 일감이 부족한 일용직 건설노동자를 위한 '안심수당'도 주목할 만하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서울시 발주 공공 공사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건설근로자가 날씨로 인해 작업을 하지 못한 경우 서울시 생활임금 범위 내 소득을 보전(일 최대 4시간)하는 안심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안심수당은 서울시가 발주한 사업비 5000만원 이상 공공 건설 현장에서 월 8일 이상 일한 일용직 건설근로자 중 소득이 서울시 생활 임금(246만1811원) 이하인 저임금 내국인 근로자에게 지급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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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동행 상징 장소 지목한 오세훈, 어디서 출마 선언할까

기사등록 2025/04/09 15:30:03 최초수정 2025/04/09 18: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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