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비스타 앞에서 모이자"…尹 복귀에 지지자들 집회 예고

기사등록 2025/04/09 14:23:13

최종수정 2025/04/09 15:29:01

12일 지지자들 '윤 어게인' 집회 …제한통고에 아크로비스타→교대역 장소 변경

사저 복귀 시 시위대 몰려들듯…주민 불편 우려 커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번 주말에 관저에서 퇴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파면 나흘째인 이날까지도 관저에 머물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사저로 이동하기 위한 짐 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번 주 중순께로 예상됐으나, 조금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 준비 등까지 고려할 때 빨라야 이번 주말께 퇴거가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7일 서울 서초구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거주했던 주상복합 건물 아크로비스타. 2025.04.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번 주말에 관저에서 퇴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파면 나흘째인 이날까지도 관저에 머물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사저로 이동하기 위한 짐 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번 주 중순께로 예상됐으나, 조금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 준비 등까지 고려할 때 빨라야 이번 주말께 퇴거가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7일 서울 서초구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거주했던 주상복합 건물 아크로비스타. 2025.04.07.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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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강류나 인턴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이번주 중 사저로 이동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이 사저 인근에서 집회를 예고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극우 성향 유튜버이자 영상 플랫폼 '벨라도' 대표 안정권씨는 12일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 윤 전 대통령 조기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윤 어게인'(Yoon Again)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보수단체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소 1만명 이상이 모여야 한다"며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전국 40여개 대학생들의 연대인 '자유대학', 극우 성향 유튜버 '신남성연대' 등도 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안정권 대표는 아크로비스타에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교대역 8번 출구로 장소를 바꿨다. 아크로비스타가 법원으로부터 100m 이내에 해당돼 경찰이 집회 금지 구역으로 설정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달 서울중앙지법 100m 이내에 신고된 집회들에 대해 제한 통고를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맞은편에 위치한 아크로비스타도 금지 구역에 포함됐다.  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에서 내란죄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사저로 이동하기 위한 짐 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오는 11일 이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찰이 집회 제한 통고를 내렸지만 윤 전 대통령이 복귀하면 아크로비스타 인근으로 시위대가 다수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선 이후에도 아크로비스타에 머물며 약 6개월 간 출퇴근한 바 있다. 이에 대형 집회·시위로 인한 소음이 발생하는 등 인근 주민 불편이 가중됐다.


윤 전 대통령과 같은 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이씨는 "윤 전 대통령 출퇴근 당시 경호 인력과 차량이 지하 주차장 3분의 1을 차지하곤 했다"라며 "윤 전 대통령 앞으로 선물이 너무 많이 와서 1층 로비에 검문대가 설치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저 주민 한모(30·여)씨는 "12일 집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예전에 살 때도 통행이 불편했고 시끄러워서 살기가 불편했다가, (윤 전 대통령이) 나간 다음에 좀 편해졌는데 다시 돌아온다니까 걱정된다"고 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60대 남성은 "옛날처럼 경호가 철저하지는 않을 거 같아 그때보다는 덜 불편할 것"이라면서 "고향에 돌아오는 사람한테 따뜻하게 대해줘야 된다. 생활하는 데 조금 불편하겠지만 이제는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일반인처럼 자연스럽게 대해주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한편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지난 7일 개최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이동한 후 경호처에서 저희에게 요청을 하면 거기에 맞춰 경찰력을 동원해서 사저 경호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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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비스타 앞에서 모이자"…尹 복귀에 지지자들 집회 예고

기사등록 2025/04/09 14:23:13 최초수정 2025/04/09 15: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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