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퍼펙트 투구까지…올해도 '복덩이' 면모 이어가는 삼성 레예스

기사등록 2025/04/09 08:00:00

발등 부상으로 시즌 합류 늦었으나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0

6일 한화전에서는 7회까지 퍼펙트 행진

[대구=뉴시스] 김금보 기자 = 25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2사 1,2루 삼성 선발 레예스가 이닝을 마치고 김헌곤의 호수비에 기뻐하고 있다. 2024.10.25. kgb@newsis.com
[대구=뉴시스] 김금보 기자 = 25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2사 1,2루 삼성 선발 레예스가 이닝을 마치고 김헌곤의 호수비에 기뻐하고 있다. 2024.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올 시즌 초반에도 '복덩이'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레예스는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뒀고, 12이닝을 던지며 단 2실점해 평균자책점 1.50을 작성했다.

삼진 11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이닝당출루허용(WHIP)도 0.33에 불과하다.

올해 삼성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레예스는 처음 KBO리그에 올 당시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다.

레예스는 2022~2023년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경험이 있지만, 통산 12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2023년 빅리그에서 9경기(선발 3경기)에서 19⅔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7.78를 기록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시볼드는 2023년 빅리그에서 27경기에 등판한 투수였다.

2023년 말 계약 당시 코너는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받은 반면 레예스는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레예스는 2024시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으나 성적이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26경기에서 144이닝을 던지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가을야구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코너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 두 차례 등판해 13⅔이닝을 던지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으로 활약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⅔이닝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고, 4차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한층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는 레예스의 차지였다.

레예스는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3차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삼성은 레예스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유일하게 이겼다.

레예스는 2024시즌 뒤 보장 금액 9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등 최대 120만 달러의 조건에 삼성과 재계약했다.

시즌을 순조롭게 준비하던 레예스는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부상 악재를 만났다.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 부상을 당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고,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러야 했다. 레예스는 3월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시즌 첫 등판을 치렀다.

부상으로 합류가 늦었지만, '복덩이' 다운 호투를 연이어 선보였다.

시즌 첫 등판에서 두산을 상대로 5이닝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레예스는 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쓸 뻔했다.

레예스는 6일 한화전에서 7회까지 안타, 볼넷, 몸에 맞는 공, 야수 실책을 포함해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아 KBO리그 최초 퍼펙트게임 달성 기대감을 부풀렸다.

8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에 안타를 맞으면서 퍼펙트 행진이 중단된 레예스는 곧바로 교체됐지만, 7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레예스는 퍼펙트가 무산된 뒤 "KBO리그 최초 기록이라 욕심이 났었다. 안타가 안 나왔으면 계속 도전했을 것"이라며 "퍼펙트 기록이 깨져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임무를 잘 완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레예스의 출발이 상쾌하다. 레예스가 '복덩이' 면모를 이어가준다면 삼성의 대권 도전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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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퍼펙트 투구까지…올해도 '복덩이' 면모 이어가는 삼성 레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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