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베이징 청사. (사진출처: 관리총국 홈페이지 캡처) 2025.01.0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미국 화학회사 듀폰을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경제통(經濟通)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시장감독 관리총국 발표를 인용해 부직포 등 고부가가치 재료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듀폰에 대해 지난 4일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의 듀폰 독금법 위반 조사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34% 상호관세를 발동한데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미국 시장조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관리총국은 의료용과 산업용 방호복 등에 쓰는 부직포를 독금법 조사 대상으로 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배타적 합의를 통해 하류 고객의 선택을 제한하거나 특허장벽을 이용한 끼워팔기 행위, 핵심 원자재 시장에서 가격 차별 등이 중점적으로 조사된다고 밝혔다.
듀폰의 중국 거점은 광둥성 선전(深圳)에 있으며 2024년 중국기업이 부직포 관련 자체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할 때 듀폰이 지재권 침해를 이유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규제를 청구했다고 한다.
실제로 듀폰은 부직포를 비롯한 반도체 재료와 방수처리막 등 고부가가치 부문에서 다수의 지재권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애널리스트는 "듀폰이 높은 진입 장벽을 쌓아 중국 측의 반발을 사왔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선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과 코스트 다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듀폰 중국법인은 1988년 외국기업으로는 처음 독자기업으로 출범했다. 중국 내 10개 공장과 5개 연구개발 거점 등을 두고 있다.
중국은 듀폰에게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서 23억5000만 달러, 20% 정도를 점한 중요한 시장이다.
국가시장감독관리 총국은 작년 12월 미국 반도체사 엔비디아, 올해 2월 구글에 대한 독금법 조사에 나섰다.
미국의 거듭되는 관세인상에 맞서는 상황에서 중국에 진출한 미국 제조업체도 조사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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