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주창한 'SPC' 프로젝트 올해 10주년
'전 세계 유일' 착한 기업에 성과 인센티브
기업 사회 참여 측정…'크레디트' 제도 연구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사회성과인센티브(SPC)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회적가치연구원 제공)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02/NISI20250402_0001807131_web.jpg?rnd=20250402084752)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사회성과인센티브(SPC)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회적가치연구원 제공) 2025.04.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기업의 목적은 돈을 버는 데만 있지 않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창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진행하는 SPC(Social Progress Credit·사회성과인센티브) 실험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SPC는 사회적 기업 성과에 비례해 SK가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젝트다. 최 회장이 지난 2013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에 제안하고, 2015년부터 시행해 왔다.
SPC는 '기업이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최 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행복해지는 것인데, 이제까지 그저 ‘돈’에만 중점을 뒀는데, '기업은 꼭 돈에만 중심을 둬야 할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막연하게 인센티브를 지급하자는 데서 한발 나아가, 시장에서 얼마만큼 성과를 냈는지 화폐가치로 환산한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돈을 더 벌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기업 참여를 독려하자는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면서, 기업이 지속 가능하게 생존하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것이다.
SK그룹 계열사들이 매년 내놓는 사회공헌기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에 따르면 SK그룹은 SPC 시작 이후 지금까지 국내 사회적 기업 468곳에 총 715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제까지 지급된 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들이 설비구입, R&D(연구개발) 투자, 마케팅 등에 활용되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했다.
이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2023년까지 총 49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런 성과에 국제 경영학술계도 주목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는 지난 2020년 1월 ‘SK그룹: 사회성과인센티브(SK Group: Social Progress Credits·SPC)’ 사례 연구를 게재하기도 했다.
'기업'과 '착하다'라는, 서로 어색하게 만났던 두 단어는 이제 더이상 떼어낼 수 없는 관계로 자리잡고 있다. 최 회장이 주창한 이런 아이디어는 10년 전만 해도 파격적인 아이디어였으나 이제 글로벌 기업 모두가 공감하는 ESG 경영과도 맞닿아 있다.
기업 역시 사회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가 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않는 기업들은 주주의 반대에 부딪히거나, 투자를 받지 못할 수도 있게 됐다. 최 회장이 그동안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온 '반기업 정서' 역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서부터 출발한다.
SPC는 앞으로 사회 성과를 경제 성과만큼 시장에서 교환할 수도 있다. 탄소감축처럼 사회 문제를 해결한 만큼 시장에서 그 가치를 다양한 크레디트로 거래할 수 있는 시장제도로 뻗어나가는 것이다.
최 회장도 최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SPC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자로 나서 SPC의 향후 10년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의 10년은 더 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과 '집합적 임팩트(영향력)'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제2, 제3의 SPC 기업이 계속 등장하고 성장하면 사회문제 해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합적 임팩트를 위해 사회적 가치가 탄소 크레디트처럼 거래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시장이 들어서면 기업이 쓸 수 있는 리소스가 훨씬 커지고, 이를 통해 10배, 100배의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창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진행하는 SPC(Social Progress Credit·사회성과인센티브) 실험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SPC는 사회적 기업 성과에 비례해 SK가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젝트다. 최 회장이 지난 2013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에 제안하고, 2015년부터 시행해 왔다.
SPC는 '기업이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최 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행복해지는 것인데, 이제까지 그저 ‘돈’에만 중점을 뒀는데, '기업은 꼭 돈에만 중심을 둬야 할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막연하게 인센티브를 지급하자는 데서 한발 나아가, 시장에서 얼마만큼 성과를 냈는지 화폐가치로 환산한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돈을 더 벌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기업 참여를 독려하자는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면서, 기업이 지속 가능하게 생존하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것이다.
SK그룹 계열사들이 매년 내놓는 사회공헌기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에 따르면 SK그룹은 SPC 시작 이후 지금까지 국내 사회적 기업 468곳에 총 715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제까지 지급된 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들이 설비구입, R&D(연구개발) 투자, 마케팅 등에 활용되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했다.
이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2023년까지 총 49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런 성과에 국제 경영학술계도 주목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는 지난 2020년 1월 ‘SK그룹: 사회성과인센티브(SK Group: Social Progress Credits·SPC)’ 사례 연구를 게재하기도 했다.
'기업'과 '착하다'라는, 서로 어색하게 만났던 두 단어는 이제 더이상 떼어낼 수 없는 관계로 자리잡고 있다. 최 회장이 주창한 이런 아이디어는 10년 전만 해도 파격적인 아이디어였으나 이제 글로벌 기업 모두가 공감하는 ESG 경영과도 맞닿아 있다.
기업 역시 사회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가 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않는 기업들은 주주의 반대에 부딪히거나, 투자를 받지 못할 수도 있게 됐다. 최 회장이 그동안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온 '반기업 정서' 역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서부터 출발한다.
SPC는 앞으로 사회 성과를 경제 성과만큼 시장에서 교환할 수도 있다. 탄소감축처럼 사회 문제를 해결한 만큼 시장에서 그 가치를 다양한 크레디트로 거래할 수 있는 시장제도로 뻗어나가는 것이다.
최 회장도 최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SPC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자로 나서 SPC의 향후 10년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의 10년은 더 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과 '집합적 임팩트(영향력)'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제2, 제3의 SPC 기업이 계속 등장하고 성장하면 사회문제 해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합적 임팩트를 위해 사회적 가치가 탄소 크레디트처럼 거래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시장이 들어서면 기업이 쓸 수 있는 리소스가 훨씬 커지고, 이를 통해 10배, 100배의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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