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尹 탄핵 결과 주시…역사 문제 강경파 집권 우려"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그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내 정세에 여러 움직임이 있지만 현재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며 "양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북한·중국 대응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및 방위비 증액 압박에 대해서도 한일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역사 문제에서 일본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좌파 정권으로의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진다며, 일본 내에서는 "윤 대통령이 극적으로 개선한 한일 관계가 다시 후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파면 후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백지화한 바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서도 당초 대일 외교에 대한 비판이 포함됐으나 최종적으로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탄핵이 기각되거나 각하되더라도 소수 여당의 한계가 여전한 상황에서 야당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기에 대일 외교 추진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이 신문에 "한국 내에서도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이 자리 잡고 있어 앞으로 크게 역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 내 여론의 향방을 포함해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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