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학대 간호사 더 있다"

기사등록 2025/04/03 13:17:11

최종수정 2025/04/03 13:19:09

피해 부모 "제보받은 간호사 4명 중 3명 확인"

병원측 "사실관계 확인·후속절차 논의 중"

[대구=뉴시스] 대구가톨릭대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SNS에 올린 사진 (사진=피해 신생아 가족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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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실 간호사가 태어난지 일주일 된 신생아에게 학대를 해 논란인 가운데 다른 신생아들을 상대로 학대를 한 간호사들이 더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대 피해 신생아 아버지 A(37)씨는 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전날 밤 신생아실에 있는 환아를 상대로 학대를 한 간호사들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제보가 들어온 간호사는 총 4명이며 그중 확인된 간호사는 3명"이라고 밝혔다.


A씨는 "추가 학대 간호사들에 대한 학대행위나 정보 등은 우리 아기 사건이 언론 등에 보도되자 개인적으로 제보가 많이 들어와 알게 됐다"며 "내 아기에게 이런 짓을 했다면 분명 다른 아기들에게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맞았다"고 강조했다.

A씨가 제공한 추가 학대 의심 사진 총 6장에는 간호사들이 신생아의 행동과 자신들이 맡고 있는 일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다.

간호사들은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악지르는거 보니 낼 퇴원해도 되겠구만 왜 왔는데…오자마자 열 받아서 억제시킴 ▲성악설이 맞는 이유 딴 애기들 다 조용한데 혼자 안아달라고 출근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내 보챈다 ▲진짜 성질더럽네 OO처럼 ▲우는거 안달래줬드만 조용해서 보니까 ㅇㅈㄹ ▲고마 울어라 등이 적혀 있다.


사진 속에는 간호사들이 적은 문구와 함께 신생아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아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대구=뉴시스] 대구가톨릭대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SNS에 올린 사진 (사진=피해 신생아 가족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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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구가톨릭대 원무과도 병원 측의 잘못에 대해 인정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에서 밤 12시께 사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병원을 찾아 갔다"며 "원무과 측에서 '죄송합니다. 학대가 맞습니다'라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까지 병원 측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그 어떠한 조치도 없고 공식적인 사과도 없다"며 "우리 아기뿐만 아니라 피해 아기들은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피해 신생아 부모는 지난 2일 오후 6시께 대구 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이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현재 사건은 대구경찰청으로 이첩됐다.

아동 학대 피해자가 10세 미만이거나 장애인일 경우 대구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대구=뉴시스] 대구가톨릭대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SNS에 올린 사진 (사진=피해 신생아 가족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가톨릭대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SNS에 올린 사진 (사진=피해 신생아 가족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병원에서는 신생아실 안에 폐쇄회로(CC)TV 등이 없어 간호사의 학대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며 "물리적인 것만 학대가 아니다. 이는 아이에게 가한 '정신적 학대'"라고 강조했다.

또 "병원 측은 계속해서 '간호사 개인의 일탈'로 인해 발생한 일로 몰아가고 있다"며 "병원 교수나 부교수, 신생아실 센터장 모두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병원 측만 인정하지 않는다. 이 문제는 가해 간호사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다. 간호사를 관리하지 못해 병원을 믿고 아기를 맡긴 부모의 신뢰를 저버린 병원 측에도 있다"고 했다.

병원측은 가해 간호사를 상대로 고발 조치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학대 사례가 더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문제가 된 간호사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며 "확인 결과 간호사가 모든 부분을 인정했다. 가해 간호사가 제출한 사직서는 아직 수리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 측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후속 절차를 현재 논의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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