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수입차 규제 지목…현대차·기아 52주 신저가

기사등록 2025/04/03 10:19:22

최종수정 2025/04/03 11:42:25

[서울=뉴시스]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사진=현대차그룹) 2023.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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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의 비관세 장벽이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을 막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현대차·기아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5700원(2.90%) 내린 19만800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장 초반 18만9100원까지 밀리며 지난달 초 기록한 직전 52주 신저가(18만9200원)도 새로 썼다.


같은 시각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2400원(2.61%) 내린 8만97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 주가는 장 초반 8만8400원까지 내리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3.96%), HL만도(-3.39%) 등도 급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 등 주요 무역적자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동시에, 전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10% 기본관세도 적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한국과 일본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접근을 방해하는 다양한 비관세 장벽에 직면해있다"면서 "이러한 비호혜적 관행 때문에 미국 자동차 산업은 일본으로의 연간 135억달러의 추가 수출과 한국 수입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를 잃는다. 그러는 동안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는 2019년에서 2024년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모든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발효했고, 오는 3일부터는 자동차와 일부 부품에도 25% 관세를 적용키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관세와 피크아웃 실적을 반영해 기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 시, 미국 향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 완성차에게 불리한 환경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관세 시나리오에서 2차적 파급은 가정하지 않았는데 우호적인 환율에도 산업수요 감소와 부품망 붕괴 등이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이를 먼저 확인하고 비중을 확대해도 늦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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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수입차 규제 지목…현대차·기아 52주 신저가

기사등록 2025/04/03 10:19:22 최초수정 2025/04/03 11: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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