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 트럼프 상호관세 비난…대응책엔 신중·고심

기사등록 2025/04/03 08:20:20

최종수정 2025/04/03 08:28:2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 국가들은 2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49% 상호 관세 발표를 비난하면서도 대응책에 신중하고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20%, EU에서 탈퇴한 영국에 10%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가디언은 발표 직후 입장을 밝힌 유럽 일부 국가들의 반응을 전했다.

노르웨이 무역산업부 장관은 자국 방송에 "우리는 계산을 하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히지만 이것이 세계 경제와 노르웨이에 심각하고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언뜻 보기에 알 수 있는 것은 (유럽연합에) 20%, 노르웨이에 최소 10~15% 관세를 부과했다는 것인데,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EU에도 많은 수출품을 보내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오늘은 심각한 날이며, 이제 우리는 이것이 실제로 노르웨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렌 켈러 주터 스위스 연방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방 의회는 관세에 대한 미국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고 다음 단계를 신속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의 장기적인 경제적 이익이 최우선이다. 국제법과 자유 무역에 대한 존중이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것은 친구의 행동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하향 경쟁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며 보복 관세에 나서는 것은 주저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스웨덴은 자유무역과 국제 협력을 계속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EU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정상회의 중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중부유럽표준시(CET)로 3알 오전 5시(한국 시간 오후 1시)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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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국, 트럼프 상호관세 비난…대응책엔 신중·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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