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전투기 오폭사고 한 달…"피해보상 하루빨리 이뤄져야"

기사등록 2025/04/03 06:00:00

부서진 건물과 벽돌 등 사고 모습 여전

"주소지 상관없이 사고 현장에 있었다면 보상 있어야"

부상 66명, 건축물 203동, 차량 16대 피해

공군, 안전진단 및 손해사정 업체 계약 체결

[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 가까이 된 지난 2일 오전 파손된 건물 지붕에 파란색 천막이 덮여 있다. 2025.04.02 kdh@newsis.com
[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 가까이 된 지난 2일 오전 파손된 건물 지붕에 파란색 천막이 덮여 있다. 2025.04.02 [email protected]
[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사고 발생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사고 현장에는 여전히 부서진 건물과 주택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사고 발생 당시보다 비교적 정리가 됐고 마을도 조용한 분위기였지만 직격탄을 맞아 지붕이 심각하게 파손된 주택에는 여전히 파란 천막이 덮여져 있었다.

성당 앞에 쌓여있던 나뭇가지와 잔해들도 사라진 상태였으나 부서진 지붕 벽돌과 창문 등은 위태로워 보였다.

파손이 심한 인근 주택 곳곳의 문 앞에 붙었던 '대피명령 발령 공고문'도 그대로였고 폴리스라인으로 출입이 통제됐다.

노곡2리 마을회관 옆에는 공군본부에서 법률 및 배상 민원 안내를 위한 임시소를 설치했고, 포천시 재난기본소득과 경기도 일상회복지원급 접수처도 마련돼 있었다.

마을회관 주변에는 오폭사고와 관련한 분노와 요구가 담긴 현수막 여러 개도 걸렸다.

현수막에는 '상생은 외면하고 폭탄만 안기는 군! 과연 아군인가, 적군인가?', '노인들이 굶고 있다! 국방부는 즉각 생존대책을 마련하고 지원하라', 전투기 폭격 피해로 내일의 식량조차 없는 주민들에게 공군은 즉각적인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해 생계 유지를 보상하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 가까이 지난 가운데 2일 오전 노곡 2리 마을회관 인근에 사고와 관련한 분노와 요구가 담긴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5.04.02 kdh@newsis.com
[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 가까이 지난 가운데 2일 오전 노곡 2리 마을회관 인근에 사고와 관련한 분노와 요구가 담긴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5.04.02 [email protected]
주민들은 하루 빨리 파손된 집이 복구되고, 배상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집이 모두 부서져 군에서 제공한 관사에서 거주하고 있는 강용규(55)씨는 "다음주에 안전진단과 함께 손해사정인 온다고 하는데, 재건축을 하기 위해서는 철거 여부가 빨리 정해졌으면 좋겠다"며 "폭탄을 맞았는데 누가 땅을 사겠나 싶어 이곳에 새로 집을 지을 생각이다. 관사에서 살고 있긴 하지만 세간살이를 다 풀지 못해서 집에서 할 게 없다"고 토로했다.

주민 이근례(90)씨는 "오폭 사고로 집이 기울어졌다. 흙집인데다가 오래된 집이라 무너질까봐 불안한 상황"이라며 "보상은 아직 얘기가 없고,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언제될까 싶다. 집을 새로 지으면 좋겠는데, 결정이 빨리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폭사고 당시 노인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인근 사설 노인보호센터는 깨진 유리창을 복구해 다시 운영을 하고 있었다.

다만 센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센터에 계셨던 어르신이나 직원들 중에는 넘어진 분도 계신데, 주소지가 이동면이 아니어서 보상을 못 받는 분들이 있다.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본다"며 "주소지가 이곳이 아니라도 사고 현장에 있던 분들은 그에 따른 지원을 동등하게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공군은 안전진단 및 손해사정 업체 계약을 체결하고 포천시와 합동으로 피해 보상금 지급을 위한 규모 파악에 나섰다.

[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 가까이 지난 가운데 2일 오전 노곡 2리 마을회관 옆에 공군본부에서 법률 및 배상 민원 안내를 위한 임시소를 설치했다. 2025.04.02 kdh@newsis.com
[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 가까이 지난 가운데 2일 오전 노곡 2리 마을회관 옆에 공군본부에서 법률 및 배상 민원 안내를 위한 임시소를 설치했다. 2025.04.02 [email protected]
지난 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임시 복구는 총 217건(전기 46건, 건물 창호 등 171건)으로 집계됐다.

오폭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총 66명이다. 민간인은 40명(중상 2명, 경상 28명)이고 군인은 26명이다. 이재민은 22명으로 2가구 2명은 모텔, 6가구 16명은 군 관사, 2가구 4명은 친척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건축물 피해는 203동(전파 2동, 소파 201동), 차량 16대다. 가축 피해는 22개 농가 254마리로 파악됐다.

공군 관계자는 "주민들께서 빠른 보상을 원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세대마다 피해 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보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안전진단과 손해사정 절차를 걸쳐 수치화해야 해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며 "주민분들이 보상 신청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궁금한 부분도 해소할 수 있도록 법률 안내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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