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의사회 산불피해 반려동물 치료 손길

기사등록 2025/04/02 11:19:23

안동에 민간 베이스캠프 차리고 긴급 의료봉사

"소중한 생명,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

[안동=뉴시스] 산불피해 반려동물 위한 이동의료 봉사차 ju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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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박준 정재익 기자 =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해 개나 동물 수백마리가 다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에 경북도수의사회와 대구시수의사회 등 전국에서 모인 동물권보호 단체들은 산불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23일부터 산불 피해지역 동물들을 구조하고 치료하고 있다.

2일 경북도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현재(2일 오전 9시 기준)까지 의성, 영양, 영덕지역에서 소 438마리, 개 8마리, 고양이 1마리, 염소 3마리 등을 진료했다.

산불로 인해 동물들은 대부분은 ▲화상(피부 손상, 탈락) ▲연기흡입(흡입성 기관지염, 폐렴) ▲물리적 외상(골절, 자상 등)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수의사들은 동물들에게 스트레스 완화제 및 전해질 보충, 영양제 투여 등을 통해 치료하고 있다.

동물권단체 연대체 '루시의 친구들'도 안동에 반려동물 치료를 위한 민간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이들은 산불 현장에서 구조되지 못한 동물들을 직접 구조하고 치료하고 있다.

넬(NEL)동물의료센터와 함께 동물권행동 카라, KK9레스큐, 코리안독스, 도로시지켜줄개, TBT레스큐,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등이 동물 구조, 응급처치, 보호소 이송, 실종 동물 찾기 활동을 진행 중이다.

산불 발생 후 지금까지 이들이 구조하거나 치료한 반려동물은 안동지역에서만 90마리다.

[안동=뉴시스] 안동지역에 마련된 산불피해 반려동물 구조 및 치료를 위한 민간베이스캠프 ju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안동지역에 마련된 산불피해 반려동물 구조 및 치료를 위한 민간베이스캠프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경없는수의사회(VWB)EH 6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산불 피해 동물들을 위한 긴급 의료봉사를 실시한다.

김복희 코리아독스 대표는 "산불 발생 후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며 "다친 동물 대부분 화상을 입었다. 구조한 동물들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생명이다"며 "다친 동물들이 다시 주인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지난달 30일부터 경북도수의사회와 대구시수의사회 합동으로 산불 피해지역 반려동물 구조 및 치료를 위한 긴급 무료진료를 실시 중이다.

진료 활동은 총 8명의 수의사가 우선적으로 의성군 일원에서 산불로 고립된 동물을 구조하고 화상 및 부상을 입은 동물들을 대상으로 무상 진료를 시행하고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향후 반려동물 관리에 대한 지도 및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경북수의사회, 농·축협, 시·군 등과 함께 산불 피해 지역(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에 무료 이동동물병원 5개소(11개반, 반별 10명)를 설치하고 피해 가축 및 반려동물 치료 등을 복구 기간 동안 지속할 계획이다.

도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산불 피해를 입은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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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수의사회 산불피해 반려동물 치료 손길

기사등록 2025/04/02 11:19: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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