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내 세르비아 지도자, 러시아로 도피…푸틴 환대

기사등록 2025/04/02 11:08:53

밀로라도 도디크, 31일 모스크바 도착

푸틴, 도디크 도와 분리주의 지원할듯

[사라예보(보스니아)=AP/뉴시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 세르비아계 지도자인 밀로라도 도디크 스릅스카공화국(SR) 대통령이 러시아로 도피했다. 사진은 도디크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2.01.06
[사라예보(보스니아)=AP/뉴시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 세르비아계 지도자인 밀로라도 도디크 스릅스카공화국(SR) 대통령이 러시아로 도피했다. 사진은 도디크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2.01.0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 세르비아계 지도자인 밀로라도 도디크 스릅스카공화국(SR) 대통령이 러시아로 도피했다.

1일(현지 시간) 폴리티코, 타스통신, 모스크바타임스 등에 따르면 도디크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보스니아는 보스니아·크로아티아계가 지배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과 상당한 자치권을 행사하는 세르비아계 SR이 병존하는 1국가 2체제다. 도디크 대통령은 SR이 완전히 독립해 세르비아에 합병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리주의 지도자다.

그는 보스니아 중앙정부 영향력을 차단하는 독자 입법을 추진하고, 이를 저지한 크리스티안 슈미트 국제연합(UN) 평화사절의 결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달 보스니아 법원에서 징역 1년, 정치활동 금지 6년을 선고받았다. 보스니아 검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도 요청했다.

러시아는 도디크 대통령의 신병을 보호하며 보스니아 내 분리주의 운동 강화를 지원해갈 것으로 보인다. 크렘린은 1일 푸틴 대통령이 도디크 대통령을 맞이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공개적으로 힘을 실었다.

푸틴 대통령은 도디크 대통령과 악수하며 "모스크바에서 만나서 매우 기쁘다"고 환대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조작된 유죄 판결이 보스니아와 발칸 반도 전체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라 마르코비치 전 세르비아 영부인, 벨코 카디예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국방부 장관 등 다수의 발칸 국가 고위 인사들이 수사를 피해 러시아로 망명한 바 있다.

폴리티코는 "도디크가 잠재적으로 사라지면서 (보스니아의) 불안정이 심화되거나 훨씬 더 강경한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이 세력을 확대할 위험이 있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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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내 세르비아 지도자, 러시아로 도피…푸틴 환대

기사등록 2025/04/02 11:08: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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