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 '로봇'에 공들이는 이유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가 최근 로봇과 관련된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조리로봇 컨설팅 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최근 외식·급식 사업에 조리 자동화 로봇을 도입하는 업체가 증가하자, 관련 사업을 확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최근 사업목적에 '로봇 자동화 기계, 설비 판매업 및 서비스업'과 '로봇 자동화 컨설팅업'을 추가했다.

앞서 삼성웰스토리는 로봇 제조업체와 식품조리 로봇을 공동 개발했으며, 업계 최초로 조리 현장에 국·탕을 끓이는 로봇과 튀김 로봇 등을 도입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사업목적에 로봇 관련 사업을 추가하고, 향후 단체급식 등 현장에 조리로봇을 활용한 식음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조리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관련 내용을 자문해주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어 '로봇 자동화 컨설팅업'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현재 삼성웰스토리가 협업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로보테크 정'을 비롯해 총 20여곳 이상이다. 이들은 로봇 자동화 기술을 설계하는 시스템 통합(SI)이 대다수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현재 급식사업장에서 조리로봇을 활용한 식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조리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관련 사항을 자문해주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뿐만 아니라 최근 단체급식 시장 2위 업체 아워홈을 인수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조리자동화 로봇을 현장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분야 계열사 한화푸드테크를 중심으로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활용한 조리 로봇을 아워홈의 사업장에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특히 한화푸드테크의 경우 지난달 1일 그룹 내 외식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용기 전 F&B혁신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해 전문성을 높였다.

또 아워홈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A) '우리집에프앤비'의 수장으로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조준형 한화호텔 경영지원실장을 앉혔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도 외식 사업에서 조리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푸드테크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미국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MBA) 학생들을 만나 "푸드테크로 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는 대신 더 좋은 원재료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정 비용인 인건비가 지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리로봇 등을 활용한 '푸드테크' 기술을 외식·급식 사업에 적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단순 반복 작업이 많은 조리의 경우 자동화 로봇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기술력이 발전해 향후 조리로봇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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