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인근 안국역 1·6번만 이용 가능…당일 폐쇄 방침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4일 오전 11시로 지정된 가운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다수 출구가 폐쇄됐다.

1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부터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의 1, 6번 출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출구는 폐쇄됐다. 이날 오후 12시26분께 역사 내에서는 "현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 3, 4, 5번 출구를 폐쇄 중입니다. 고객 여러분들께서는 1, 6번 출구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울리고 있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도 청 테이프를 벽면에 붙여 출구에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당일엔 안국역이 폐쇄될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시에서 아직 공문이 발송되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선고 당일에는 첫차부터 막차까지 안국역을 무정차하며 역 자체를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유소나 공사장 등 위험물 취급업소도 당일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에서 약 100m 떨어진 공사장에서 일하는 이모(59)씨는 "아직 공사장을 폐쇄하라는 지시가 없어서 오늘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선고 당일인 4일 금요일부터 주말인 6일 일요일까지는 공사장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헌재 인근 주유소도 이날 영업을 하고 있었으나, 당초 경찰이 주유소와 인접 등 위험물을 취급하는 시설을 통제한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라 당일에는 운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찰은 선고 당일 헌재 반경 100m 이내를 이른바 '진공 상태'로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선고 당일 비상근무 태세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헌재 100m 이내를 기동대 버스로 둘러싸는 등 경비 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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