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세 아들에 주식 증여 위해 대출 상환 필요

기사등록 2025/04/01 14:14:17

최종수정 2025/04/01 16:16:24

[서울=뉴시스] 사진 왼쪽부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동선 전무,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헤리티지재단 퓰너 회장, 한화생명 김동원 부사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 왼쪽부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동선 전무,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헤리티지재단 퓰너 회장, 한화생명 김동원 부사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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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한화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 증여를 통한 경영권 승계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실제 증여를 하려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주식담보 대출금을 먼저 갚아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보유 중인 ㈜한화 주식 1697만7949주 중 57.34%인 973만6000주를 담보로 1055억원을 대출 받은 상태다.

구체적으로 우리은행에서 360억원, 하나은행에서 355억원, 국민은행에서 310억원, 한국증권금융에서 30억원을 빌렸다. 이 대출금 이자는 4.53~5.18% 수준이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주식담보 대출을 일부 갚아야 주식을 아들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 김 회장이 증여하는 주식수(848만8970주)보다 담보로 설정된 주식의 수가 더 많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담보 비중을 현재의 57.34%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 400억원 가량을 상환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담보 대출 만기는 오는 10일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김 회장과 관련된 주식 공시에 "증여 이행 전에 일부 주식은 질권 설정 계약(주식담보 대출)을 해제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한편 주식을 증여받는 세 아들의 경우, 공탁을 통해 증여세를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관 부회장 등 세 아들이 내야 하는 증여세는 2218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주식의 평균 종가 기준이다.

증여세 예상치인 2218억원을 단순 계산하면 김동관 부회장이 951억원,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643억원의 증여세를 낼 전망이다.

김동관 부회장 등은 증여세 연부연납을 위해 공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 등은 지난 2023년 김 회장의 배우자인 고(故) 서영민 여사 별세 후 상속받은 ㈜한화 주식 일부를(각 34만3000주) 공탁한 바 있다.

세 아들은 증여 과정에서 주식담보 대출을 통해 증여세 일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미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킨 바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1월24일 ㈜한화 주식 125만주를 담보로 180억원을 빌렸고, 김동원 사장은 지난해 11월27일 125만주를 담보로 122억원을 빌렸다. 김동선 부사장도 지난 2월21일 126만892주를 담보로 총 580억원을 대출받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세 아들들이 증여세를 5년간 분할 납부할 예정이며 이 세금은 충분히 납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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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세 아들에 주식 증여 위해 대출 상환 필요

기사등록 2025/04/01 14:14:17 최초수정 2025/04/01 1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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