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노동복지기금, 생계 위기 노동자에 '희망금' 됐다

기사등록 2025/03/31 11:45:59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 동구가 노동복지기금 지원 기준을 대폭 완화하면서  올해 1분기 지원 건수가 지난해 분기 평균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동구에 따르면 최근 동구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노동 복지기금 지원사업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하동에 거주하는 50대 주부라고 밝힌 글쓴이 A씨 "지난해 남편이 건강이 좋지 않아 20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갑자기 그만두게 됐다"며 "5개월 넘게 무급으로 지내다 보니 생활비로 고민됐는데, 노동복지기금을 지원받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복지기금 지원 사업이 확대돼 더 많은 분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노동복지기금은 질병, 실직 등으로 힘든 노동자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40대 주민 B씨는 회사의 경영 악화로 몇 달째 급여를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시중 금융기관의 높은 금리 부담으로 대출을 망설이다가 노동복지기금 상담을 받은 뒤 지난달 1000만원을 대출받았다.

50대 주민 C씨는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다가 질병으로 무급 휴직한 상태였다.

고정 소득이 없어 일반 금융기관의 대출조차 받지 못했으나, 노동복지기금을 통해 긴급생활안정자금 1000만원을 대출받았다.

노동복지기금은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사업과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등 2개 분야에서 운용 중이다.

긴급생활안정자금은 채무나 낮은 신용도 등으로 시중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연 1.5%의 저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노동복지기금 지원 기준이 대폭 완화돼 긴급생활안정자금의 상담과 지원 건수가 크게 늘었다.

기존 긴급생활안정자금은 폐업과 부도 등으로 퇴직 시 3개월 이내만 신청 가능했다.

올해부터는 6개월 이내로 신청 기간을 늘리고 500만원이던 융자 금액을 1000만원으로 상향했다.

또한 1년 거치 2년 분할 상환하던 조건을 500만원을 초과해서 융자받을 경우 1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으로 기간을 연장했다.

지원 조건이 대폭 완화됨에 따라 긴급생활안정자금은 올해 3월 말 기준 10명이 7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는 지난 한해 6명이 3000만원을 지원받은 것과 비교하면 더 많은 노동자가 혜택을 받은 셈이다.

특히 지난해 분기별 지원 건수가 1.5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6배 이상 증가했다.

주택자금 대출이자 역시 지난 한 해동안 16건(2354만원)이 지급됐으나, 올해는 3월 말 기준 5건(1044만원)이 지원됐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이 신속하게 비상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노동복지기금의 존재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노동자들이 적시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꼼꼼히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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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노동복지기금, 생계 위기 노동자에 '희망금' 됐다

기사등록 2025/03/31 11:45: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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