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티웨이 기업결합승인, 31일 주총 이후로…서준혁號 이사회 시나리오는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국내 대표 리조트그룹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과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그룹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서준혁 회장 등 대명소노 측 신규 등기이사들의 이사회 진입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31일 티웨이항공 주주총회 전까지 공정위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대명소노 측은 향후 임시주총을 열어 서 회장을 티웨이항공 이사회 멤버로 앞세우겠다는 계획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날 오후 2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회를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달 티웨이항공의 모회사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매입한 대명소노는 이번 주총에서 서 회장을 비롯한 이사 후보 9명을 이사회로 선출할 예정이다.


다만 대명소노 측 후보들이 이사회로 선임되기 위해선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의 기업결합을 공정위가 승인해야만 한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자산총액이나 매출액이 2조원 이상인 기업은 인수대금 납입이나 합병 등기 등 기업결합 행위가 완료되기 이전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의 2023년 말 기준 연결 자산총액이 3조6000억원이다.

대명소노는 현재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홀딩스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 등 2건의 기업결합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공정위는 30일 이내에 기업결합심사 승인 여부 결과를 내야 하며, 사안에 따라 최장 90일까지 연장 가능하다.

다만 공정위가 보완자료를 요청하게 되면 심사기간 카운트는 일시정지된다.

현재 공정위는 대명소노 쪽에 기업결합과 관련한 보완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현재 심사기간 카운트가 일시정지됐고, 아직 기업결합심사 기간 30일이 지나지 않은 상태다.

또 심사기간을 최장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에서는 근시일 내에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홀딩스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가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티웨이항공 주총 전까지 기업결합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우선 티웨이항공 측이 추천한 후보 9인이 이사회에 우선 입성한다.

대명소노는 향후 기업결합 승인이 난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신들이 추천한 서 회장을 비롯한 후보 9인으로 이사회 구성을 교체할 계획이다.

대명소노는 서 회장을 비롯해 이광수 소노인터내셔널 홀딩스부문 대표와 이병천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부문 대표를 티웨이항공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

또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TF 총괄임원,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 서동빈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TF 담당임원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종득 OK금융 고문과 염용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김하연 서현회계법인 전무이사를 제시했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현재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31일 오전까지 승인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정기주총서 이사회 진입이 어려울 경우 향후 임시주총을 열고 이사회를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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