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신화 주역, 관세폭탄 위기극복 해결사로"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이주의 유통人]

기사등록 2025/04/12 14:30:00

작년 이어 올해 해외 매출 1조 목표

미국發 관세 리스크에 TF 꾸려 대응

밀양·中공장 통한 양적성장·질적혁신

[서울=뉴시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열풍을 주도한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 미국 트럼프발(發) 관세 파고를 넘고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불닭 브랜드의 성공을 견인한 공로로 초고속 승진한 사례다.

롯데제과(현 롯데웰푸드) 공장장을 거쳐 2016년 삼양식품에 입사해 익산공장장과 면스낵 부문장, 생산본부장 등을 지낸 뒤 2023년부터 대표를 맡았다.

삼양식품 오너 경영자인 김정수 부회장이 불닭볶음면 개발을 주도하고 글로벌 진출 결단을 내렸다면, 김 대표는 생산량 증대와 품질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그 결과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한 2016년 이후 매년 최고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2016년 3593억원이던 연 매출은 2022년 9090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2023년에는 1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4.9%나 늘어 1조728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원에 이른다.

삼양식품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국내 식품 기업 중 이례적인 수치다.

불닭 브랜드로만 거둬들인 매출은 1조2100억원이다.

해외 매출이 1조500억원으로 내수(1600억원) 6.5배가 넘는다.

김 대표는 올해도 해외 매출 1조원대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역량 확대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제64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던 지난달 26일 기자들과 만나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고 올해 생산 인프라를 더 갖추게 된다"며 "올해도 해외 매출 1조가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이이경(왼쪽),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가 4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대한민국라면박람회를 찾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0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이이경(왼쪽),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가 4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대한민국라면박람회를 찾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04. [email protected]

하지만 미국발 관세 리스크로 적신호가 커졌다.

삼양식품이 미국을 포함한 미주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 해외 매출의 20% 초반대로 크다.

게다가 미국 내 공장이 없어 수출 물량을 전부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고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가를 올리거나 마진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닥친 것인데, 가격 인상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마진 감소는 영업이익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삼양식품은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미국의 글로벌 관세 부과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서 "수출 권역 다변화와 원가 개선 등 다각도 측면에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해외 공장 건설과 관련해) 여러 지역에 대한 검토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관세 여파로 미국 내 입지가 좁아지더라도 중국·유럽 등 다른 지역 시장에서의 성장으로 상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6월 준공되는 밀양 제2공장을 통해 글로벌 매출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중국 등 주요국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해 생산 현지화를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올해는 삼양식품의 도약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여전히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양적 성장과 질적 혁신을 이룩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 중인 불닭소스 영상.(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 중인 불닭소스 영상.(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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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신화 주역, 관세폭탄 위기극복 해결사로"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이주의 유통人]

기사등록 2025/04/12 14: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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