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제2수학문화관 선정, 문제 있다…전면 재검토해야"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가칭)대전제2수학문화관 설립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정명국(동구3) 대전시의원은 28일 열린 제28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제2수학문화관 설립 과정에서 학교 측과의 사전 협의가 부족하고 후보지 선정에 투명성·공정성 결여됐다"며 "학교의 편파적 의견수렴 등의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당초 대전교육청이 유성초 수학문화관 증축 계획을 졸속으로 추진하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강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며 "이 같은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사업을 추진했어야 함에 불구하고 행정절차가 허술하고 입지 선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전교육청이 올해 2월 동부권 제2수학문화관 설립 후보지 선정을 위한 학교 수요조사 과정에서 사전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공문을 발송했는데 단 한 곳의 학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교육청이 자양초등학교와 동부교육지원청 부지를 임의로 선정해 추진하면서 예정 면적 기준(2500㎡ 이상)도 충족하지 못하는 428㎡ 부지를 검토하는 등 절차상 문제점 많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 부지인 자양초등학교의 경우 대형버스 접근이 어려워 학생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이런 기본적인 안전성조차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성남초등학교가 후보지 포함을 위해 학부모 의견수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유도한 가정통신문과 문자를 발송하는 등 공정성을 상실한 의견수렴 절차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제2수학문화관 설립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 뿐만 아니라 지역적 형평성도 철저히 고려해야 한다"며 "시교육청은 현재 추진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타당성을 확보한 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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