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부산 홈 개막전 앞두고 '웃돈 암표' 기승

기사등록 2025/03/27 11:27:29

1만원대부터 60만원까지 가격 책정

"매크로 방지 시스템, 시즌 중 도입"

[부산=뉴시스] 롯데자이언츠 온라인 티켓 예매창에 게시된 암표 근절 고지 (그림=롯데자이언츠 티켓 예매 누리집 캡처)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롯데자이언츠 온라인 티켓 예매창에 게시된 암표 근절 고지 (그림=롯데자이언츠 티켓 예매 누리집 캡처) 2025.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홈 개막전 경기를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서는 티켓 정가에서 몇 배의 웃돈을 올려 판매하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시즌 최초로 1000만 관중을 기록하는 등 야구 직관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지만, 연례행사처럼 등장하는 암표 거래를 근절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27일 롯데자이언츠에 따르면 28~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 KT 위즈 3연전 경기는 모두 매진됐다. 롯데자이언츠의 올 시즌 첫 홈 개막전으로, 좌석 총 2만2600여 석의 표가 빠른 시간에 동났다.

야구에 대한 인기가 전국적으로 폭증하면서 '피켓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켓팅)이라고 불릴 만큼 야구 직관 수요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만큼 웃돈을 올려 판매하는 암표 거래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인 번개장터에는 롯데자이언츠-KT 위즈전의 티켓을 판매한다는 여러 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기존 1만5000원인 표를 3만5000원으로 판매한다는 등 적게는 2배, 많게는 10배 가까운 웃돈을 올려 거래되고 있다. 직접 가격을 제시하고 '삽니다'라는 제목을 단 게시글도 눈에 띈다. 특히 가수 강다니엘이 시구자로 나서는 28일 경기와 배우 박규영이 시구자이자 전 관중에 대한 바람막이 증정 이벤트가 진행 예정인 30일 경기의 표 가격은 더욱 고가로 책정됐다.

티켓 거래 사이트 티켓베이의 28~30일 경기 티켓 판매 글은 400여 건이 넘는다. 이 중 30일 경기의 표 1장당 가격이 최고 60만원으로 치솟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연전 경기가 펼쳐지는 이 기간 정가 이하로 표를 되판다는 글은 극소수다.

이 같이 온라인상에서의 암표 거래는 만연히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이를 막을 뚜렷한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부산 외 지역에서는 '가짜 표'로 인한 사기 범죄까지 횡행하고 있어 시민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관계자는 "웃돈을 올리는 등의 티켓 암표 거래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추세로 파악된다"며 "구단 측에도 이 같은 신고가 종종 접수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개인이 웃돈을 올려서 판매하는 건 막기가 어렵지만 PC 환경에서 매크로를 활용한 대량 티켓 구매를 막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시즌 중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관공서와 함께 협력해 오프라인 현장에 대한 단속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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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부산 홈 개막전 앞두고 '웃돈 암표' 기승

기사등록 2025/03/27 11:27: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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