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美서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4월 이후 중요"[현대차 '메타' 드라이브]

기사등록 2025/03/27 05:53:29

최종수정 2025/03/27 11:57:11

현대차, 美 조지아 HMGMA 준공

정의선 "아이오닉·하이브리드 생산"

트럼프와의 만남, 관세 정책 언급도

국내 생산 유지, 수출 확대 병행 강조

관세 관련 주도적 협상 필요성 제기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레벨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이 열린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오른쪽), 송호성 기아 사장(왼쪽) 등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레벨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이 열린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오른쪽), 송호성 기아 사장(왼쪽) 등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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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건설한 미래형 스마트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이 26일(현지시각) 열렸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이 현장을 찾아 향후 전략과 생산 계획을 직접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HMGMA에 대해 "2019년부터 준비해 온 프로젝트였고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빠르게 잘 지어졌다"며 "아이오닉 5와 9, 기아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이곳은 전 세계 공장 중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에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더 나은 품질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원래 트럼프 대통령을 HMGMA로 초청했는데, 저희가 루이지애나에 제철소를 짓는다는 얘기를 듣고 백악관에서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했다"며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상·하원 의원들도 참석해 매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앞서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총 21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HMGMA는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갖춰 최대 8개 차종까지 대응 가능하다"며 "고객 요구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싱가포르 HMGICS에서 개발 중인 제조 혁신 기술도 지속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의 미국 내 생산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HMGMA 전체 생산 물량의 40%가 기아 차종"이라며 "내년 중반부터 첫 생산이 시작되며, 현재 투입 차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어 "HMGMA에서 생산되는 첫 모델은 하이브리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기차는 기존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 중인 만큼, 이곳에는 하이브리드를 우선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생산 증대가 한국 공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장 부회장이 "국내 생산이 줄어드는 방향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이며, 국내 내수와 수출 확대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 역시 "현재 기아는 미국에서 85만대를 판매 중이며 이를 12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늘어나는 물량은 HMGMA가 담당하게 되며, 국내 생산 물량이 이전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에 대해 "한 기업이 관세 정책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며 "4월 2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가 예고된 만큼, 그 이후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세 발표 이후에 개별 기업과 정부 모두 계속 협상을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며 "그때부터가 이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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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美서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4월 이후 중요"[현대차 '메타' 드라이브]

기사등록 2025/03/27 05:53:29 최초수정 2025/03/27 11: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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