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독립' 돕는 인플루언서도 신고"…中당국 공지

기사등록 2025/03/26 12:54:20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홈페이지에 공지문 게재

[베이징=신화/뉴시스]15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천빈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2024.5.15
[베이징=신화/뉴시스]15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천빈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202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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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지난해 대만 독립을 선동하는 범죄자들에게 최고 사형까지 집행할 수 있다는 지침을 발표한 중국 당국이 대만 독립을 돕는 인플루언서들을 발견하면 신고하라는 공지를 내놨다.


중국의 대만 담당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26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대만 독립 졸개들과 공범들의 대만 동포 박해 악행에 대한 고발'이라는 내용의 공지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판공실은 "(대만)민주진보당 당국은 최근 정치적 반대파와 대만 내 양안 관계의 평화와 융합 발전을 지지하는 정당·단체·인사들을 자주 탄압·박해하고 있다"며 "일부 대만 독립 조직, 대만 독립 분자, 공직자, 측면에서 지원하는 인플루언서 등이 졸개와 공범 역할을 하면서 앞잡이가 돼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신이 탄압·박해를 받았거나 관련 단서를 알고 있다면 관련 상황을 신고 이메일로 보내달라"며 이메일 주소를 공유했다.


이번 공지문을 통해 기존 반(反)중국 성향 정치인뿐 아니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활동하는 친(親)대만 성향 인플루언서 등에 대한 신고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사무판공실은 지난해 8월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를 법에 의거해 처벌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페이지를 개설하고 대만 독립 세력을 고발할 수 있게 한 이메일 주소를 함께 게재한 바 있다.

당시 개설한 페이지에는 대만 독립 성향의 인사들을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라고 표현하면서 샤오메이친 부총통과 구리슝 국방부장 등 대만 정계 인사 10명의 명단을 게시했다.




판공실은 이후 제보 이메일 개설 뒤 양안(중국과 대만)에서 고발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중국 최고인민법원·최고인민검찰원·공안부·국가안전부·법무부는 지난 6월 공동으로 발표한 법령(지침)을 통해 대만 독립 세력을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10년 이상의 징역형과 함께 위중할 경우 사형 판결까지 가능하다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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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 돕는 인플루언서도 신고"…中당국 공지

기사등록 2025/03/26 12:54: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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