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매출 상위점포 다수 재계약 앞둬…미갱신시 일자리 우려"

기사등록 2025/03/25 16:26:31

최종수정 2025/03/25 16:34:24

노조, 김병주 MBK 회장 면담 요구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가 홈플러스의 점포 폐점과 인력 구조조정을 막기 위한 '홈플러스 살리기 투쟁본부'를 구성했다.

25일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은 "세일앤리스백(S&LB·매각 후 재임대) 방식의 매장에서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그 여파가 막대하다"면서 "영등포, 동수원, 센텀시티, 금천점, 삼천포, 잠실점, 죽도, 파주운정점 등이 2026년과 2027년에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매장들은 홈플러스 매출 상위 점포로 임대업자들이 임대료 미납을 이유로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경우 수천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MBK파트너스가 제출할 기업회생 계획서에 점포 폐점이 포함될 수 있다"며 "1개 점포가 폐점되면 약 1000명의 노동자와 임대사업주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쟁본부에는 홈플러스 직영직원뿐만 아니라 온라인 배송기사, 협력 및 외주업체 노동자 등이 참여한다.

투쟁본부는 이날 MBK파트너스에 공문을 보내 김병주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마트노조는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을 빌미로 점포 축소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돌아간다"며 "책임 있는 회생 방안을 내놓고 고용 안정과 상생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대형마트 126개 중 임대 점포는 68개로 절반이 넘는다.

홈플러스는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임대료 지급을 중단했으며 다음 달 초 임대주들과 임대료 조정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날 본사에서는 홈플러스 경영진과 직원 대의기구 한마음협의회가 참석한 전사 협의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홈플러스 노조 "매출 상위점포 다수 재계약 앞둬…미갱신시 일자리 우려"

기사등록 2025/03/25 16:26:31 최초수정 2025/03/25 16:3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