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백서 만든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 서구는 지난해 8월1일 발생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관련 대응과 수습 과정을 담은 백서를 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서구는 다음달 초 백서 제작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7월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특히 구는 화재 수습에 나섰던 직원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피해주민들의 인터뷰를 백서에 담을 계획이다.

주민들이 직접 겪었던 실질적인 불편과 고통을 백석에 반영해 구체적인 화재 대처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해당 화재가 입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초래했던 만큼 세부적인 분석을 통해 보다 나은 대응체계를 세울 방침이다.

강범석 구청장은 "단순한 화재 보고서가 아닌 주민들의 실제 경험을 기록한 심도 있는 지침서를 제작하겠다"면서 "향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로 백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당 화재는 지난해 8월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전기차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해 8시간20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주차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아파트 단지 전체를 뒤덮으면서 영유아를 포함한 입주민 22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또 소방당국 추산 차량 78대가 불에 타고 880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면서 한때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으나 배터리팩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 가능성 등을 확인했을 뿐 정확한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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