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위탁배달원 "건당 수수료 인상·물량 보장" 촉구

기사등록 2025/03/24 11:45:00

택배노조 부산, 24일 부산지방우정청 앞 기자회견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부산지역 우체국 위탁택배원들이 24일 오전 부산지방우정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당 수수료 인상과 택배 물량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2025.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부산지역 우체국 위탁택배원들이 24일 오전 부산지방우정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당 수수료 인상과 택배 물량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2025.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우체국 위탁배달원들이 건당 수수료 인상과 택배 물량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체국은 우정사업본부(우본)가 고용해 우편물을 배달하는 정규직인 집배원, 우체국물류지원단(지원단)과 위수탁계약을 체결해 택배를 배송하는 위탁 택배원이 있다. 집배원들은 정규직 근로자로 고정된 임금을, 위탁택배원은 배송 건수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는 24일 부산지방우정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탁 택배원의 건당 수수료 인상과 택배 물량을 보장해줄 것을 촉구했다.

설부길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부산부본부장은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의 지난 3년은 물량부족과 수수료 하락에 따른 임금 감소로 인한 고통의 시간이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설 본부장은 "3년 전 달러당 1180원 수준이던 환율이 현재 1450원 수준으로 23%나 올랐다"면서 "기름값을 비롯한 모든 물건의 가격이 급격히 올랐지만, 우리의 택배 수수료는 동결됐고 건당 수수료도 1200원에서 1100원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본과 지원단은 집배원에게 물량 하나라도 더 배송시켜 비용을 절감했다"며 "혹여 우리 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아파트전담제라며 물량을 빼앗아 가고, 우리에겐 물량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175~190개의 물량은 민간 택배사의 택배기사들에 비해 현저히 작은 물량이며, 우체국은 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에서 175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량을 제공하고 있다.

타 택배사들의 경우 특정 구역의 물량 전부를 해당 택배기사에게 배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택배기사는 250~350개의 물량을 배정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한편 차량이 없는 위탁배달원은 리스비 매달 60만원을 지원단에 내야하고 차량을 보유한 위탁배달원은(최소 1t 이상의 트럭이나 스타렉스 등) 3000만원 상당의 영업용 번호판을 구매해야 한다.

이들은 지원단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리스 차량을 사용하는 절반의 위탁배달원들은 물량 175개를 보장받지 못할 때 수입이 3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기름값, 차량정비·수리비, 건보료 등을 고려하면 임금 수준은 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부산 위탁배달원 "건당 수수료 인상·물량 보장" 촉구

기사등록 2025/03/24 11:45: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