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찾은 이재용, 車 전장사업 협력 늘릴까

기사등록 2025/03/24 10:05:06

최종수정 2025/03/24 15:27:16

7년전 스마트폰 매장…이번엔 車공장

샤오미, 올해 전기차 출하 35만대 계획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2일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 샤오미 웨이보 캡처) 2025.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2일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 샤오미 웨이보 캡처) 2025.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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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년 만에 중국을 찾은 가운데 샤오미 자동차 공장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양사의 사업 협력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함께 중국 샤오미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쥔 CEO 등 샤오미 임원진과 만났다.


이 회장은 7년 전인 2018년 5월 선전 소재 샤오미 스마트폰 매장을 방문해 최신 제품 등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에는 자동차 공장을 찾아 샤오미와 전기차(EV) 관련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가전 등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라이벌 구도이지만 전기차에서는 잠재 고객사다. 샤오미는 지난해 전기차 SU7을 처음 출시해 14만대 가까운 판매 실적을 올렸다. 올해 전기차 출하 목표량을 35만대로 잡는 등 공격적인 행보도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급증한 272억3000만 위안(약 5조46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보이고 있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세계 출하량은 15.4% 증가한 1억6850만대로 미국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3위다. IoT와 생활 가전 부문의 매출도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샤오미는 전기차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전기차는 일반 차량보다 5배 이상 많은 차량용 반도체가 필요하다. 내연기관 차량에는 반도체가 평균 200개가 들어가지만 전기차는 1000개, 자율주행차는 2000개 수준의 반도체가 탑재되는 만큼 반도체 업체 입장에서는 큰 손 고객인 셈이다.

이에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가 샤오미에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들린다. 샤오미가 설계한 차량용 시스템온칩(SoC)을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가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량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협업 여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퀄컴과 '스냅드래곤 콕핏'을 구현한 콕핏 체험 데모 키트에 올레드를 공급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냅드래곤 콕핏은 운전석 토탈 솔루션으로 퀄컴이 2021년 런칭한 차량 특화 브랜드 '스냅드래곤 디지털 새시'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이 회장이 이번 샤오미 방문에 퀄컴 CEO와 동행한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3개 회사가 '전기차 삼각동맹'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또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이 공급하는 디지털 콕핏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솔루션, 차량용 오디오 등이 샤오미 차에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으로 하만 협력팀을 별도로 꾸리는 등 전장 사업에서 시너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서울=뉴시스]2018년 5월 중국 선진 샤오미 스마트폰 매장을 둘러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18.05.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018년 5월 중국 선진 샤오미 스마트폰 매장을 둘러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18.05.04.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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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미 찾은 이재용, 車 전장사업 협력 늘릴까

기사등록 2025/03/24 10:05:06 최초수정 2025/03/24 15: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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