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잔해 단서로 6·25 참전 남아공 조종사 유해 발굴 착수

기사등록 2025/03/24 09:50:23

최종수정 2025/03/24 10:02:26

충남 서산시 고파도 80대 주민 제보

국유단장, 주한 남아공 대사와 유해발굴 논의

[서울=뉴시스] 주민들이 유해를 목격했다는 고파도 모래사장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주민들이 유해를 목격했다는 고파도 모래사장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3월 24일부터 4월 11일까지 충남 서산 팔봉면 고파도에서 6·25전쟁 참전유엔군을 찾기 위한 유해발굴을 전개한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유해발굴은 국유단이 지난해 5월에 충남 보령시와 서산시 일대에서 유해소재 조사활동 간 과거 고파도에서 생활했다는 한 주민으로부터 미군 전투기 추락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같은 해 10월에 고파도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했고, 다수 주민으로부터 비행기 잔해와 낙하산 목격 증언을 확보했다.

이번 유해발굴을 통해 발굴하고자 하는 유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군(S.A.A.F) 소속의 전투기 조종사로 추정된다.

1953년 8월 28일 제2전투비행대대 조종사는 노스아메리칸 F-86 세이버에 탑승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전투기의 대체 시스템과 비상 시스템 게이지에 문제가 발생해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 부근 약 550m 상공에서 낙하산 탈출을 시도했다.

이후 약 3.2㎞ 떨어진 해상에서 그의 낙하산을 찾았는데, 이틀에 걸친 집중적인 수색에도 조종사는 발견되지 않아 최종 실종 처리됐다.

국유단은 미 DPAA 자료 및 지역주민 탐문결과를 분석해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예상지점을 판단했다. 국유단은 주민이 유해를 목격했다고 증언한 모래사장을 비롯해 모래사장 후사면, 인근 야산, 이 세 지점에서 발굴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주한 남아공 대사를 만나 조종사의 유해를 찾기 위한 고파도 유해발굴 추진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당 지역에서의 유해가 발견됐을 시 신원확인을 위해 필요한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에 대해 협력을 요청했다.

이근원 단장은 "인종도 언어도 문화도 모든 게 다른 알지도 못하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왔다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영웅의 유해를 찾는 것도 우리의 소명"이라며 "유해발굴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과거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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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잔해 단서로 6·25 참전 남아공 조종사 유해 발굴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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