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3~24 사우디서 우크라·러시아와 각각 협상
흑해 휴전이 핵심…원전 소유권 등도 논의했을 듯
![[그래픽=뉴시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01771641_web.jpg?rnd=20250217113544)
[그래픽=뉴시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4월20일 부활절까지 종전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양측의 상당한 의견 차이로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 소식통은 블룸버그 통신에 백악관이 기독교와 러시아정교회 부활절인 내달 20일까지 완전한 휴전을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현안에 대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의 미국 소식통은 블룸버그 통신에 백악관이 기독교와 러시아정교회 부활절인 내달 20일까지 완전한 휴전을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현안에 대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다=AP/뉴시스] 마이크 왈츠(왼쪽)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하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회담에서 러-우 전쟁 30일 휴전안에 전격 합의했다. 2025.03.12.](https://img1.newsis.com/2025/03/12/NISI20250312_0000173470_web.jpg?rnd=20250312090232)
[제다=AP/뉴시스] 마이크 왈츠(왼쪽)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하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회담에서 러-우 전쟁 30일 휴전안에 전격 합의했다. 2025.03.12.
이런 가운데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양측과 각각 협상을 이어간다.
당초 24일 미국이 각기 다른 방에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오가며 '셔틀 외교'를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우크라이나와는 하루 앞서 먼저 협상을 시작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에너지 시설과 중요 인프라 부분 휴전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메로우 장관은 엑스(X)에 "의제에는 이 인프라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안이 포함됐다. 우리는 여러 가지 복잡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우리 대표단에는 에너지 전문가와 해군, 공군 군 대표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후 페이스북에 "토론은 생산적이고 집중적이었다"고 했다. 결과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우메로우 장관은 계획된 24일 '셔틀 외교'에 참여할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리야드에서 러시아와 직접적인 소통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러·우크라 대면협상은 없을 것이란 것을 확인했다.
미·우크라 회담에선 자포리자 원전 통제권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발전소를 미국이 소유·운영하는 것을 제안하면서 이것이 "최선의 보호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곧" 체결될 것이라고 했던 광물 협정도 다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리야드=AP/뉴시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2월 1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디리야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첫 고위급 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국 측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앙에 사우디 측 파이살 빈 파르한 외무장관과 모사드 빈 무함마드 알 아이반 국가안보보좌관, 오른쪽에 러시아 측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2025.02.18.](https://img1.newsis.com/2025/02/18/NISI20250218_0000116067_web.jpg?rnd=20250218170411)
[리야드=AP/뉴시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2월 1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디리야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첫 고위급 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국 측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앙에 사우디 측 파이살 빈 파르한 외무장관과 모사드 빈 무함마드 알 아이반 국가안보보좌관, 오른쪽에 러시아 측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2025.02.18.
미국과 러시아의 24일 회담에선 흑해 해상 휴전이 주요하게 논의될 예정이다. 이것은 우크라이나 농산물·비료 해상 수출로 안전을 보장했던 이른바 '흑해 곡물 협정'을 부활하는 의미를 갖는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18일 리야드에서 러시아와, 3월11일 사우디 제다에서 우크라이나와 각각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과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고 '에너지·인프라 30일 부분 휴전'을 합의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에너지 시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시설과 인프라'라고 해석을 달리 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휴전 기간을 재무장하는 시간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무기 지원과 정보 공유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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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런 합의와 해석적인 논란이 무색하게 양측은 이후에도 에너지 시설 등을 포함한 공격을 주고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