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내달부터 철강 수입 최대 15% 줄일 것"

기사등록 2025/03/20 02:37:29

최종수정 2025/03/20 06:38:23

美 25%관세에 유럽 과도 유입 방지

철강 세이프가드 무관세 물량 조정

[파리=신화/뉴시스] 유럽연합(EU)이 4월부터 철강 수입을 최대 15% 감축할 계획이다. 사진은 스테판 세주르네 EU 집행위원회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부위원장. 2024.04.29.
[파리=신화/뉴시스] 유럽연합(EU)이 4월부터 철강 수입을 최대 15% 감축할 계획이다. 사진은 스테판 세주르네 EU 집행위원회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부위원장.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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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연합(EU)이 4월부터 철강 수입을 최대 15% 감축할 계획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로 각국 철강이 유럽으로 몰려드는 것을 방지하는 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의 스테판 세주르네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부위원장은 19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월부터 수입을 15%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세계적 과잉 생산에 대한 철강 보호 조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2018년부터 26종의 철강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시행 중이다. 국가별로 할당된 일정 물량까지는 관세를 매기지 않고, 기준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가 부과된다.

무관세가 적용되는 물량 기준을 내달 1일부터 줄임으로써 전체 철강 수입품을 최대 15%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EU 집행위는 나아가 현행 철강 세이프가드를 대체할 새로운 조달 체제를 오는 3분기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두 차례 연장을 거친 현행 세이프가드는 2026년 6월 만료된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 철강산업은 높은 에너지 비용과 아시아의 저렴한 수입품, 최근 수요 감소 등으로 위기를 맞은 상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으로 수출됐어야 할 물량이 유럽으로 추가 유입될 가능성까지 생겨났다.

EU 집행위는 또 유럽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호 조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중국·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은 보조금을 활용해 철강 산업 생산력을 강화해온 반면 유럽의 생산력은 정체됐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세주르네 수석부위원장은 "공공 조달에서 깨끗한 유럽산 강철에 대한 요건을 도입하고, 유럽에서 간단한 변형 이후 외부 지역에서 생산된 강철이 유럽 제품으로 판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규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철강협회는 EU 집행위가 이날 발표한 계획에 대해 "올바른 진단이지만 구체적 조치가 신속하게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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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달부터 철강 수입 최대 15% 줄일 것"

기사등록 2025/03/20 02:37:29 최초수정 2025/03/20 06: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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