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에너지·인프라 휴전, 러시아 이익에 부합" CNN

기사등록 2025/03/19 11:39:12

최종수정 2025/03/19 12:16:24

"러 인프라 공격, 우크라 성공적 전술 중 하나"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03.19.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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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합의한 에너지·인프라 휴전이 우크라이나보다는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1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 합의를 분석한 기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CNN은 "자국 전력망이 러시아의 공습에 타격을 받는 것을 본 우크라이나 국민은 (이번 미러 정상 합의를) 환영할 수도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이번 합의가 "전투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에 차질을 주는 데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정유 공장 등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그간 우크라이나의 가장 성공적인 전술 중 하나였다"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에너지·인프라에 대한 공격 중단은 결국 "크렘린궁의 이익에 부합한다"라는 것이다.

아울러 러시아 측이 "장기적인 평화 정착과 위기를 야기한 뿌리를 근절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핵심적인 전쟁 목표에 관해서는 거의 양보를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CNN은 이번 합의 직후 러시아 당국자 등이 환영의 뜻을 표했다면서도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며 "영속적인 평화 합의는커녕 휴전 합의 전에도 해결해야 할 세부 사항이 여럿"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30일 동안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에서 공격 중단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를 강경 압박하며 휴전 동의를 얻어낸 그는 이번 러시아와의 합의를 "좋은 시작"이라고 칭하며 "완전한 휴전이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2년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과 우크라이나의 동부 지역 러시아 언어 사용 인구 탄압 등을 전쟁 명분으로 제시해 왔다.

현재 러시아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자국과 인접한 우크라이나 영토 상당 부분을 점령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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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에너지·인프라 휴전, 러시아 이익에 부합" CNN

기사등록 2025/03/19 11:39:12 최초수정 2025/03/19 12: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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