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서 소속 경감, 사고 낸 뒤 음주 측정 불응 '입건'
지난해 현직 경찰·행정관 음주 비위 8건 국감 '도마'
질타·자성에도 또 음주 비위…"공직 기강 무너지나"
![[무안=뉴시스] 전남경찰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01/04/NISI20210104_0017030741_web.jpg?rnd=20210104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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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박기웅 기자 = 지난해 잇단 음주운전 적발로 홍역을 앓았던 전남 지역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비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7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음주 측정에 불응한 신안경찰서 소속 A경감을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경감은 지난 15일 오전 4시께 나주시 다시면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표지판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3차례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 측정을 3차례 이상 거부한 운전자는 음주운전자로 간주돼 면허가 취소된다. 또 1년 이상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전남 내 현직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비위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남경찰 소속 경찰관 7명과 행정관 1명이 잇따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지난해 7월26일 나주경찰 소속 B경위가 나주시 빛가람동 한 주차장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장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B경위는 시민 신고로 음주운전 사실이 들통나 강등 징계를 받았다.
앞서 6월19일에는 함평경찰 소속 C경감이 면허 취소 수치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광주 광산구의 한 지하차도 보호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강등 징계를 받았다.
5월14일에는 나주경찰 소속 D경장이 술자리가 끝난 뒤 귀갓길 음주운전을 하다 광주 도심에서 적발됐고 5월7일 여수경찰 소속 E경장도 광주에서 여수까지 출근길 숙취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이들 모두 감봉 또는 정직 징계를 받았다.
5월13일에는 나주경찰 소속 행정관도 면허취소 수치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신호 위반 교통 사고를 내 송치되기도 했다.
9월8일에는 광양서 소속 순경이 숙취 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같은달 26일에는 순천서 소속 경장이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음주 사고를 냈다. 이어 11월14일에는 함평서 소속 경위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3차례 거부해 입건되기도 했다.
잇단 음주 비위에 전남경찰 안팎에서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만 해도 "이래서는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전남경찰의 음주운전 비율이 전국 지방청 중 가장 높다" 등 지적도 이어졌다.
당시 모상묘 전남경찰청장은 "부끄럽게 생각한다. 특단의 대책을 세워 청렴하고 신뢰 받을 수 있는 경찰이 되도록 챙기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후 수개월간 잠잠했던 경찰관의 음주운전 비위가 또 다시 터지면서 전남경찰의 공직 기강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17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음주 측정에 불응한 신안경찰서 소속 A경감을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경감은 지난 15일 오전 4시께 나주시 다시면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표지판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3차례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 측정을 3차례 이상 거부한 운전자는 음주운전자로 간주돼 면허가 취소된다. 또 1년 이상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전남 내 현직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비위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남경찰 소속 경찰관 7명과 행정관 1명이 잇따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지난해 7월26일 나주경찰 소속 B경위가 나주시 빛가람동 한 주차장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장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B경위는 시민 신고로 음주운전 사실이 들통나 강등 징계를 받았다.
앞서 6월19일에는 함평경찰 소속 C경감이 면허 취소 수치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광주 광산구의 한 지하차도 보호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강등 징계를 받았다.
5월14일에는 나주경찰 소속 D경장이 술자리가 끝난 뒤 귀갓길 음주운전을 하다 광주 도심에서 적발됐고 5월7일 여수경찰 소속 E경장도 광주에서 여수까지 출근길 숙취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이들 모두 감봉 또는 정직 징계를 받았다.
5월13일에는 나주경찰 소속 행정관도 면허취소 수치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신호 위반 교통 사고를 내 송치되기도 했다.
9월8일에는 광양서 소속 순경이 숙취 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같은달 26일에는 순천서 소속 경장이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음주 사고를 냈다. 이어 11월14일에는 함평서 소속 경위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3차례 거부해 입건되기도 했다.
잇단 음주 비위에 전남경찰 안팎에서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만 해도 "이래서는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전남경찰의 음주운전 비율이 전국 지방청 중 가장 높다" 등 지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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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모상묘 전남경찰청장은 "부끄럽게 생각한다. 특단의 대책을 세워 청렴하고 신뢰 받을 수 있는 경찰이 되도록 챙기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후 수개월간 잠잠했던 경찰관의 음주운전 비위가 또 다시 터지면서 전남경찰의 공직 기강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