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캐나다대사 "美편입? 국민 91%는 관심 없어"

기사등록 2025/03/17 09:54:01

"우리 국민의지·주권 진지하게 인식한다"

[오타와=AP/뉴시스]키어스틴 힐먼 주미 캐나다 대사가 지난 14일 오타와에서 내각 회의를 마치고 떠나고 있다. 2025.03.17.
[오타와=AP/뉴시스]키어스틴 힐먼 주미 캐나다 대사가 지난 14일 오타와에서 내각 회의를 마치고 떠나고 있다. 2025.03.1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1번째 주' 공세를 주미 캐나다 대사가 일축했다.

키어스틴 힐먼 주미 캐나다 대사는 16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51번째 주' 공세를 두고 "91% 이상의 국민은 미국 합류를 둘러싼 논의에 관심이 없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캐나다를 자국의 51번째 주로 칭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경 문제 대응 등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를 두고는 '트뤼도 주지사'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힐먼 대사는 "우리는 우리 주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캐나다 국민의 의지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미국 국민에게도 가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는 우리의 애국심, 한 국가로서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감각을 표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발언에 앞서 캐나다에서는 마크 카니 신임 총리가 지난 14일 취임식을 가졌다. 카니 총리는 이달 자유당 총재 선거 승리 연설에 이어 취임 연설에서도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겠다"라고 못박은 바 있다.

힐먼 대사는 이런 카니 총리 발언에 힘을 더하면서도 양국 장상이 조만간 접촉하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접촉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라며 "카니 총리는 굳건한 관계 구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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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캐나다대사 "美편입? 국민 91%는 관심 없어"

기사등록 2025/03/17 09:54: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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