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인 첫째 아들 자폐 진단…부인 오열

기사등록 2025/03/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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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과 이상인 가족
오은영과 이상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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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이상인의 첫째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은 14일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자폐 스펙트럼으로 보인다"고 진단했고, 이상인 부인은 눈물을 쏟았다.


이날 오은영은 녹화장에서 따로 이상인 첫째 아들 A를 만났다. 소통을 시도했지만, A는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집중하지 못했다. 이상인 부인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집중하려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오은영은 "그나마 좋은 점은 하고 싶은 말은 표현한다. 가장 어려운 점이 대화가 안 되는 거다. 주고 받는 대화가 안 된다. 간단한 대답을 유도하면 겨우 반응하지만, 주제에 맞는 상호 작용이 안 된다"며 "흔히 말하는 자폐 스펙트럼은 엄마 아빠가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대뇌 신경회로가 연결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는 거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어떤 형태든 사회적 기술을 훈련 시켜서 일상에 적용하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며 "소수의 사람들과 관계에서 안정감을 유지하기도 한다. 상호작용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일상의 구조가 매우 중요하다. 익숙한 구조에서 반복된 생활에 안정감을 느낀다"고 조언했다.


이상인 부부는 8·6·4세 삼형제 육아를 위해 경남 밀양으로 귀향했다. 2년 전 금쪽같은 내새끼 촬영을 했다가 중단했다. A는 초등학교에서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바지 속에 손을 넣었다. 방과 후 담임 선생님은 "집중력이 현저히 낮다"며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상호 소통이 정말 안 되는 편이다. 대화가 오고 가야 하는데, 불편함이 있다. 많이 일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인 부인은 우울증을 토로했다."해가 뜨면 반복될 현실이 막막해서 너무 힘들었던 때도 있다"면서 "그냥 나는 자기 하나 믿고 밀양에 왔는데 '내가 뭘 잘못했지? 내가 왜 여기 있지?' 싶다. 아무것도 안 하고 도망가고 싶다. 주부에게 사표가 있다면 사표라도 내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일단 버텨보자' 하다가 최근 병원을 방문했다"며 "원래 초진은 약을 바로 주지 않는데, 상태가 안 좋아서 약을 써야겠다고 했다. 약을 먹으면 한없이 가라앉고, 육아를 못하는 것 같아서 3일 만에 중단했다. '내 문제야, 내가 정신 차리면 돼'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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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 첫째 아들 자폐 진단…부인 오열

기사등록 2025/03/15 0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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