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주한獨대사 만나 탄소중립·4·3 논의

기사등록 2025/03/14 15:36:48

[제주=뉴시스] 오영훈(왼쪽) 제주지사와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 독일대사가 14일 제주도청에서 면담을 가진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오영훈(왼쪽) 제주지사와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 독일대사가 14일 제주도청에서 면담을 가진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03.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 독일대사와 만나 탄소중립 협력 방안과 제주4·3의 역사적 화해 에 대해 논의했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제주도와 독일은 에너지 대전환과 역사적 화해라는 공통 과제에 대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역사,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 지사는 먼저 "지난해 5월 발표한 에너지 대전환 계획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70%까지 확대하고, 7GW(기가와트) 규모의 발전시설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잉여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성공해 수소버스 운영까지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 대사는 "제주의 그린 아일랜드 정책과 재생에너지, 수소 정책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산업화된 독일도 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제주의 정책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슈미트 대사가 최근 국회를 통과한 '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관심을 나타내자 오 지사는 "제주도는 특별법에 따라 해상풍력 인허가 권한을 보유하고 있어 주민 수용성과 도정 정책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제주4·3의 진상규명과 화해 과정에 대해서도 대화가 이뤄졌다.

오 지사는 "4·3 유족의 한 사람으로서 진상규명 운동을 함께 해왔다"며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수형인들의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슈미트 대사는 "과거를 해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진상규명과 화해의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제주의 화해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슈미트 대사는 또 매년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관광박람회(ITB)에 제주의 그린관광을 소개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슈미트 대사의 이번 제주 방문은 제주대학교 독일학과 강연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날 오후 제주4·3평화공원과 행원 그린수소 생산단지, 돌문화공원 등을 방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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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 주한獨대사 만나 탄소중립·4·3 논의

기사등록 2025/03/14 15:36: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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