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넘는 양자컴" 기술개발…증권가 주목한 수혜주는?

기사등록 2025/03/14 10:52:27

최종수정 2025/03/14 13:32:24

정부, 양자 정책 컨트롤타워 발족…2035년 선도국 목표

슈퍼컴 90만년→양자컴 20분만에 처리…99% 정확도

증권가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LG유플러스 최대 수혜"


[대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양자위원회에 참석 후 초전도양자컴퓨터 연구실을 방문해 연구 현황 등 향후 계획을 듣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3.12. chocrystal@newsis.com
[대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양자위원회에 참석 후 초전도양자컴퓨터 연구실을 방문해 연구 현황 등 향후 계획을 듣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3.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양자컴퓨터의 성능이 조만간 슈퍼컴퓨터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해졌다. 정부가 앞장서 양자 기술 정책을 추진하고, 빅테크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국가 양자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을 '양자전략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양자기술 3대 핵심 분야(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서)에서 2035년까지 양자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정부는 2032년까지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7292억원 투자)에 나서고, 2030년까지 100km 양자정보 전송이 가능한 양자 중계기 개발, 2027년까지 GPS 없이도 가능한 양자 항법 센서 개발(2000억원 투자) 등의 계획을 추진한다.

우선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대에 대비한 활용 역량 확보를 위해 알고리즘·소프트웨어(SW) 지원을 강화하고 활용 사례를 조기 창출할 계획이다.

양자 기술에 대한 정부 지원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는 양자컴퓨터의 성능이 2027~2028년경 슈퍼컴퓨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D-Wave의 1200큐비트 양자컴퓨터가 슈퍼컴퓨터 대비 압도적인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론티어 슈퍼컴퓨터로 90만년이 걸릴 연산을 D-Wave 양자컴퓨터는 단 20분 만에 99% 이상의 정확도로 처리했다.

이에 대해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이는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기존 컴퓨터가 현실적인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효율적인 오류 수정을 적용한 양자컴퓨터 칩을 공개하며 기술 발전을 점차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IBM(퀀텀 헤론), 구글(윌로우), 마이크로소프트(마요나라 1), 아마존(오셀롯) 등이 양자컴퓨터 칩을 연달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IBM의 양자컴퓨터 사용자 수는 매년 5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전 세계 누적 투자 규모는 50조원을 넘어섰다"며 "신약 개발, 자동차, 항공,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양자컴퓨터가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2027~2028년 양자 우위 도달과 함께 양자컴퓨팅이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양자컴퓨터 생태계 확장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판단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아이온큐(IONQ)와 제휴해 양자내성암호(PQC)를 활용한 보안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개발과 함께 삼성SDS와 PQC를 공동 연구 중이며, LG전자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하며 양자컴퓨팅 기술에 나서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PQC) 기반의 양자 보안 솔루션을 공개하며 통신 인프라의 보안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내년까지 PQC 전용 ASIC 칩 개발로 전력 소모를 50% 감소시킬 계획이며, SK텔레콤은 2026년 상반기 PQC-QKD(양자 암호화 키 분배) 하이브리드 칩셋을 3nm 공정을 적용해 양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SDT, 한국표준과학원(KRISS) 등 양자컴퓨팅 업체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초전도 큐비트, 중성 원자 등 다양한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며 "향후 양자 칩,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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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 넘는 양자컴" 기술개발…증권가 주목한 수혜주는?

기사등록 2025/03/14 10:52:27 최초수정 2025/03/14 13: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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