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둔 미군 비용 증액 요구 공개 트럼프 2기서 처음"
![[워싱턴=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조지 글라스 주일미국 대사 지명자가 발언하고 있다. 2025.03.13.](https://img1.newsis.com/2025/03/14/NISI20250314_0000178379_web.jpg?rnd=20250314012649)
[워싱턴=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조지 글라스 주일미국 대사 지명자가 발언하고 있다. 2025.03.13.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주일미국대사 지명자가 일본 정부에 주일미군 주둔 비용 지원금 증액을 요구할 계획을 밝혔다.
13일(현지 시간) 일본 공영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조지 글라스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아·태 지역의 안보 환경에 대해 "중국의 군사력 고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며 "대립·협상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일미군 주둔 비용과 미군 장비 비용 등이 상당히 비싸다며 "(일본의) 지원 증액을 위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이를 두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일본에 주일미군 비용 증액 요구가 공개된 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주일미군 주둔비용 부담 협정은 2027년 3월 만료된다. 새 협정은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글라스 지명자는 미일 관계에 대해 "정점에 있으며 지금까지 가장 좋은 상태"라고 평가하면서도 "관세나 미국의 대일 무역 적자 감소를 위해 일본과의 엄격한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일본이 지역 방위와 미국과의 동맹, 미군 지원을 계속 확대하고, 미일 관계가 미국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라스 지명자는 한미일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3국 관계 구축에 걸림돌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노력이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가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정치 상황이 3국 관계 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일본과 한국 간의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노력해온 3자 관계의 진전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글라스 지명자가 언급한 미군 주둔 비용과 관련해 "일본과 미국 정부 합의에 기초해 적절히 분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협정 기간 종료 이후의 경비 부담 방식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지만, 앞으로도 일본 측의 적절한 부담에 대해 부단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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